이걸보니 가슴아픈 어릴적 기억이 나네요. 어렸던 8살때 21년전 어머니께서 집을 나가셔서 저는 혼자 밥을 해먹을 때가 많았는데 주로 라면을 끓여 먹었어요. 그날도 어김없이 라면을 끓이고 들기름에 계란까지 넣어서 먹으려던 찰나에 눈높이 선생님이 오셔서 벨을 누르셨어요. 항상 선생님이 엄마 어디 가셨냐고 물어보면 일하러 가셨다고 거짓말을 당부하던 아버지여서 저는 그렇게 일주일에 한번씩 거짓말을 하면서 둘러대던 기억이 있습니다. 벨이 울리자 라면을 혼자 끓여 먹는게 왜 그리도 챙피하고 부끄러운지 급히 라면냄비를 싱크대 밑에 숨기고 선생님을 맞이 했어요. 들기름 라면냄새가 온집에 진동해서인지 선생님께서는 웃으시며 맛있는 냄새가 난다며 무슨요리냐며 배고프다고 하시면서 같이먹자고 해맑게 말씀하셨어요. 무슨음식인지는 모르셨던거 같아요. 같이 부엌으로갔고 저는 조금 고민하다 울상이된 얼굴로 싱크대 아래서랍에서 라면을 조심스레 꺼내 보여드렸고  라면을본 눈높이 선생님은 눈시울을 붉히며 저를 껴안고 하염없이 울기 시작했습니다...거의동시에 저도 엉엉 소리내며 울었습니다...그렇게 라면을 가운데두고 한참을 울었어요. 우시면서 그동안 왜 솔직히 말하지 않았냐고 탓하듯 물으시며 미안하셨는지 어린 저의 상황이 너무 불쌍해서인지 많이 우셨어요.  어렸던 저도 엄마가 없거나 라면이 부끄러워서 울었던게 아니라 혼자였던 저를 이해해주고 따듯하게 안아준 선생님의 온기 때문이였던거 같아요.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졌던 기억이나네요. 그날의기억은 아직도 어제처럼 생생해요. 오늘따라 이름도 얼굴도 기억이 안나지만 지금의 제 나이보다 더어리던 맘씨예쁘던 그 여선생님을 다시 보고싶습니다... 가슴 따뜻해지던 그때를 잊을수가없네요. 감사합니다 선생님...

아이템플 아시는분?

저랑 거의 비슷한데 전 구몬하는 친구가 어찌나 부럽던지... 그래도 초등학교 6년동안 엄마 집나간거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고 반장 부반장 4번이나 했어요. 반장땐 부반장 엄마가.. 부반장땐 반장 엄마가 왜이리도 우리엄마를 찾으시던지.. 그땐 몰랐는데 이제는 부모가 되니 이해거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