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너무 싫어요.

283352No.21812017.03.27 17:53

안녕하세요. 사회초년생 개드리퍼입니다.
20대 중후반에 첫번째 회사는 1년 정도 채우고 퇴사했어요.
진짜 변태에다가 폭언하는 팀장때문에 인권위원회에 신고하려고 증거란 증거는 다 모아봤지만 굉장히 어려운 일이었어요. 그래서 퇴사 후 다른 직장으로 옮기고 6개월 차 입니다.

현재는 큰 기업들의 프로젝트를 맡아서 하는데 사실 프로젝트 당 지급료가 100억이라고 하면 인건비는 3%정도 쓰는 것으로 알고 기타 복지나 야근식대를 다 합쳐도 5%가 안될 것 같습니다. 중식 미제공, 야근수당 없구요.

하고 있는 일는 적성에 맞는다고 생각하고 퇴근 후, 주말에도 이직과 자기개발을 위해서 공부하고 있어요.

최근엔 고객사에서 실수한 일을 이 회사, 고객사에서 서로 책임지려고하지 않아서 직원들 사비로 해결했어요. 돈보다는 정말 자존심이 상해서 그날 하루는 정말 기분이 저 아래까지 내려갔어요.

뻔히 다 아는데, 연봉협상 후려치기+사내 정치질+고객사 갑질까지 견뎌가면서 더 버텨야할 이유도 모르겠고 이사진과 회사사람들에겐 환멸감까지 들어요.

다니면서부터 회사가 고개숙일때 저까지 고개숙이는 것 같아서 우울하고 자존감도 많이 낮아진 상태에요. 주변 사람한테 신세한탄이나 돈에 대한 걱정을 이야기하는 것도 지쳤고, 들어주는 사람도 지칠까봐 더 이상은 이야기하지않아요.

회사에 마음 터놓고 대화하는 사람도 없고 매일 이직할 곳을 새로 알아보는데 첫번째 회사 1년, 두번째 회사 6개월으로는 신입인지 경력인지도 애매하고(물론 신입 쪽이 더 맞겠지만), 자꾸 서류넣고 면접보는데도 번번히 안되는걸 보면 제가 부족한거라는 건 알지만 저도 좋은 곳에 가서 엄청난 특혜는 아니여도 당연한 대우, 받을 건 받으면서 한곳에서 오래오래 일하고 싶어요.

근무 환경도 중요하지만 우선 제 마음을 어떻게 다잡아야할지를 잘 모르겠어요. 힘들어도 버텨야하나요?

조언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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