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에서 황당한 일

961495No.30272017.04.27 05:28

차로 골목길을 돌아야하는데 한켠에서 카메라 관련 부품들을 깔아놓고 정리하는 흑형 한명이 있어서 돌 수가 없었습니다. 영어로 미안한데 좀 비켜주겠니라고 하니까. 한국말을 할줄아는지 이거 정리하느라 못 비키겠는데요?라고 합니다. 어눌한 한국어라 영어가 낫겠다 싶어서, 너의 안전을 위해서 비켜주지 않겠소?라고 해봤지만 무시하고 계속 작업하네요. 결국 포기하고 골목길 가까스로 돌았는데, 좁은 골목길에 다른 곳에서 차가 빠르게 진입해서 와버리고, 그 뒤에는 다른 차까지 붙네요. 어이가 없어서 가서 아니 차가 있는데 와버리면 어떡합니까 했더니 차에서 내려서 한다는 소리가, 차 좀 빼달라고 하면 되지 왜 기분나쁘게 그런식으로 말하냐고 합니다. 뒤에 다른 차 달고 일단 들어왔으면서 적반하장으로 말하는게 어이 없었지만, 눈을 보아하니 잘못했다는 생각이 눈곱만큼도 없는거 같아서 알았다고 하고 그냥 차를 뺐네요. 세상에 미친놈도 많고 똘아이도 많아서 힘듭니다. 서울은 넓고 정신병자는 많아서 슬픈 기분이 드는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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