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늦게까지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깜빡하고 집에 가서 다음날 찾으러 왔는데
아저씨가 수거하신 충천기 배터리가 없대요
어디다 뒀는지 분명히 기억나는데
그 자리에 없어요
씨씨티비 확인하려고하니 경찰이 있어야된대요
그깟 푼돈보다 남의 물건 훔쳐간게 괘씸해서 경찰에 신고하고 싶은데
경찰아저씨들한테 민폐 끼치는게 될까봐 망설여져요
분명 충전기 배터리 두고 온건 제 실수죠
제 잘못이 아닌 제 실수요.
그렇다고 훔쳐가도 되는건가요?
훔친 놈은 처벌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해요
먼길 더운날 땀 뻘뻘 흘리며 왔더니 없어서 얼마나 허탈하던지
왜 남의껄 함부로 가져가는걸까요
이걸로 경찰에 도난 신고해도 괜찮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