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사친과 냄새

274205No.44332017.06.18 21:02

여사친은 아니지만, 여자 사람인 동생이 하나 있어요.
어느날 그 동생이 이사를 도와달라길래 가서 도와준 적이 있어요.
그런데 그 동생이 사는 원룸에 들어가보니, 극심한 싱크대 하수도 냄새가 나더라구요;;
음.. 안좋은 환경에서 살았구나... 싶었죠...ㅠ

그런데 새로 구한 방에서 집들이를 한다기에 갔더니..
그 방 역시 예전 그 냄새가 나는겁니다.

뭐가 이상하다 싶어서.. 몇 가지 둘러둘러 조심스레 물어봤어요.
결론은, 환기는 거의 안하고, 작은 원룸의 유일한 방향제인 섬유유연제도 안쓰고,
화장도 거의 안하기에.. 음.. 그냥 본연의 향기?가 되어버린 것 같더라구요..
암튼 뭐, 집들이 선물로 섬유유연제 세트 사주고 왔습니다.
빨래엔 X죤~~ 이지랄 하면서요..

그리고 얼마 후에 그 동생 생일에 큰맘먹고 향수를 하나 사줬죠.
정말 별 뜻없이, 그저 냄새때문에;;;


그런데 그 동생이 저한테 고백을 했어요.............
하.....
당시에 그냥 둘러대기를.. 전여친과 헤어진지 얼마 안됐기에, 여자를 만날 정신력 기력?이 없다는 식으로 말하긴 했는데...
사실 냄새가 많이 걸립니다....하....

성격도 좋고, 분위기도 잘 맞추고.. 좋은 동생인데..
여자로 안보인다면 거짓말이겠죠.

그런데 정말 딱 하나. 냄새가 마음에 걸려요..ㅠㅠ
이런 고민하는 것도 정말 ㅄ같긴한데....

제가 지금 비정상인걸까요?;;
제가 냄새에 너무 예민한걸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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