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이나 하라는 아버지....설득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420678No.44382017.06.18 23:16

저는 경찰대 재수 실패하고 돈벌러 전문대인 바이오 폴리텍에 진학했고 삼성 바이오를 목표로 합니다.
수능은 재수 평균2 정도 나오고 문과였습니다
(재수할 때도 정신못차렸었습니다.)

아버지는 서울대 법대 나오시고 행시 합격하시고 외국어도 잘 하시고 뭐 저랑은 정 반대네요.

태어나서 공부하라는 말 한번 안들어보고
집에서 밥먹을 때 토론 같은 거 만하면서 자랐습니다.
고전 책 이야기 듣고 뭐 그런거..
전교 200등 한 성적표 드려도 별로 혼은 안내시고 공부법만 알려주셨는데..공부를 안했죠.. 아버지는 자식 인생은 자식이 경영하는 거라고 크게 뭐라고 안하셨는데

요즘 제가 하는 것도 없이 백수로서 집에서 밥이나 축내고 있으니까 아버지가 할 거 없으면 공무원이나 하라고 하시네요. 객관적으로 사시 행시는 너한테 무리고 7급은 시간 걸릴 거 같으니까.. 동네 아무나 하는 9급 하라고 하시는데..하.. 아버지 말로는 상식테스트하는 거라고..5개월 이내로 바짝하면 합격 충분하다고 하시는데 전 안될 거 같거든요. 노력도 재능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5개월 힘들고 최소1~2년 걸릴 것 같은데 그 무의미한 시간을 거기에 쓰기가 힘들 것 같아요. 실패라도 하면 인생 조질 것 같고..

아버지는 조실부모 사고무친하셔서 독학으로 검정고시보고 학력고사보셔서 대학가시고.. 행시는 절에 들어가서 1년 공부하고 합격하셨다고 하시는데 제가 9급 문제를 못푸는걸 이해를 못하세요..
공부할 땝

폴리텍 나와서 삼성 들어가봐야 전대졸이 어떻게 살아남겠느냐고 하시는데 맞는 말이라서 할 말 없습니다.
너는 공무원이 딱이라고 하시는데
제가 우유부단하고 그런거 보면 맞는거 같기도하고
그냥 도피성 워킹홀리데이가서 돈이나 벌고 올까요..

P.s
부모님의 금전적 지원은 없습니다.
(숙식만 제공)
아들은 돈 없이 키워야 자립할 줄 알고 독립성이 확보되서 험난한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딸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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