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만 해도 제 인생이 이렇게 최악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항상 자신감과 자존감을 두둑히 겸비한 당찬 여자였죠..
단편적으로는 얼굴도 어디서 안꿀린다고 생각하고 내 자신이 너무 소중하고 어디가서 무슨일을 하든 나는 뭐든 해낼 자신이 있던 사람이였습니다.

하지만 현재 28살의 제 모습은
자존감은 바닥에 꼴에 자존심만 강하고..
매일매일 이 지옥같은 현실에서 도피하고 싶어서
허황된 꿈만 꾸다 잠들고 있습니다
우습지만 눈감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고
눈뜨는 순간부터 깊은 어둠이 드리워집니다

제 주변 친구들은 연애도 하고 일도 하면서
가끔씩 놀러다니기도하고 일상의 소소함을 즐기며
힘들다 힘들다 해도 그 힘듦 속에서 다들 본인들만의 행복을 찾지만 슬프게도 저는 아니네요

포부도 없고 의지도 없고 직장도 없고 답도 없는 저
내일 생전 처음으로 일본 여행을 떠나려합니다
매일 누워서 여행가고싶다 하는 습관적인 생각이 아니라 몸소 실천해보려 합니다..
근데 여행을 하루 앞둔 이시간에도
제가 과연 혼자 할 수 있을까 너무 막막하네요
진짜 노답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