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란이 있길래 뭐라쓸지 몰라 썼는데 요점을 잘 표현한지는 모르겠네요
우선 글 읽는 분들의 이해를 돕고자 간단한 정보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29세 지방에 사는 남자구요 취준생(공시생)한지 3년이 넘어갑니다
여자친구는 29세 성남 판교에서 현 직장생활 1년차입니다(사회생활4년차, 같은지방 여자)
둘이 사귄지는 얼마전에 만4년이 됐고 제가 사는 지역에서 웨딩 아르바이트생 모임(?)에서 만났습니다
온라인에 이렇게 글 올리는게 난생처음인데다가
제 얘기를 오프라인에서만 해봤지 온라인은 처음이라 낯설고 좀 부끄럽네요
부디 발전적인 비판과 조언 부탁드립니다
간략하게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하고자 하는 얘기는 성격차입니다
우선 저는(남자) 여성적인, 섬세한 면이 있다는 소리를 주변지인들로부터 꽤 듣습니다. 저도 스스로 그런 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예민(?)하다고도 평을 듣습니다.
저의 여자친구는 남성적인 면이 있습니다. 무뚝뚝하고 둔합니다.
그래서 보통 싸울때 저는 여자가 남자랑 싸울때의 역할이고 제 여친은 반대의 역할이죠.
여튼 일반적인 남녀 싸울때 스타일의 반댑니다
제가 잔소리를 하고 여친은 귀찮은 듯이 미안하다고 말하든지 회피하는 식입니다
이런식으로 최근 1년간 많이 부딪혔습니다
그러다보니 저는 섭섭함을 느끼고 상처(?)도 받습니다
그에 반해 여친은 피곤해하고 지겨워합니다
제가 가장 고민인 부분은 더이상 제게 조심스러워하는 부분이 전~혀 없어보인다는 겁니다
짜증난다 피곤하다 지겹다 이런 말들을 아무 거리낌없이 내뱉습니다
만약 제가 그런 소리를 했다면 아마 본인은 정색하고 사과를 당당하게 요구했을것이 분명합니다
그런데 왜 저에게는 자기마음대로 그런말을 하면서 어떻게 본인이 더 당당할까요?
심지어 어제는 적반하장으로 다시 전화와서는 사과해라 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내가 뭘사과해야 하지?' 라고 되물었더니 '니가 나한테 별것도 아닌걸로 짜증냈잖아' 라고 하더군요
항상 잘못은 제 쪽이 된다는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더구나 본인은 항상 당당하구요
제가 잘못을 해도, 본인이 잘못을 해도 사과는 제가 해야됩니다
전 여느 남자들과 좀 달라서 웬만하면 서로의 관계를 위해 좋게좋게 미안하다하고 내가 다 이해해야지가 안됩니다
조금 딴소리지만 요즘 남녀평등 사회지 않나요?
본론으로 다시와서 또 하나의 문제는 여친이 너무 이기적으로 바뀌어 가는겁니다
원래 좀 현실적인 면이 많아서 한번씩 냉정하게 보일때가 종종 있었지만 요즘은 심합니다
조금이라도 본인에게 피곤한일이 생길것같으면 절대 관여안하려고 합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어떻게 자기 입맛에 맞는 음식만 먹을 수 있을까요?
저의 인생철학과 너무 다른걸 느낍니다
제가 조금 피해보더라도 그게 관계를 위한것이면 전 기꺼이 희생합니다
더군다나 그 희생을 하면서 내가 희생하고 있다고도 생각을 안합니다 당연하거라고 생각하죠
그래서 요즘 여친을 보면서 약간 세상을 배웁니다 왜 현대인들이 더더더 이기적이고 정이 없는 행동들을 하게 되는지
그래서 '나도 감정소모안하고 피해안보고 억울해지지 않으려면 그들처럼 행동해야하나' 라는 씁쓸한 생각까지 합니다
하지만 솔직히 전 안 그러렵니다 좀 힘들지만 전 이런 제가 좋네요
마무리하자면 여자친구와 저는 이렇게 뇌구조(?)까지 다릅니다. 하지만 물론 맞고 좋은 부분도 있으니 4년넘게 사귀고 있겠죠. 어떨땐 달라서 서로 보완되는게 좋다고도 생각이 듭니다.
이 만남을 이제는 끝내는것이 맞는지 아니면, 더 좋은 관계를 위해서 저나 여친이 고쳐야하는건 어떤 부분인지 비판을 듣고 싶습니다.
저에 대한 비판도 서슴없이 해주셔도 좋습니다. 단, 근거는 있게요^^
짧게 적으려했으나 그렇지 못했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