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

187818No.64022017.09.09 01:42

안녕하세요 여러 의견을 듣고자 글을 올립니다
우선 저는 제대로 된 직장경험이 없는 20대후반 취준생입니다
고민의 상대는 직장생활 3년차인 옛 여자친구입니다
(헤어진지 2달)

굳이 헤어진 전여친 얘기를 하는것은 미련같은 감정때문이아닌 하나의 예로써 말씀드리는것입니다
왜냐하면 오늘 같은 사례로 다른 친구와도(이성, 썸아님) 작은 트러블이 생겼기 때문에 생각이 나서 2달전 헤어진 전여친 얘기를 합니다

번아웃 전여친 얘기를 하겠습니다
제가 직장경험이 없어서 이해를 못할수도 있겠다고 인정하고 말씀드립니다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전여친과 저는 4년넘게 사귀다헤어졌었습니다
매일 저녁 한 통화씩하고 하루를 마무리하는 커플이었습니다
그랬던 그녀가 이직을 하면서부터(3년차때부터) 바빠지기 시작했습니다
통화가 잘 안되기 시작됨은 물론 연락자체가 소홀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전 서운함과 불만이 쌓여갔지만 바빠진 직장생활에 적응하려는 여친을 이해하려고 했었죠
하지만 언제까지나 참고 이해만 할수는 없는법
조금씩, 자주,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결론을 바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전여친 왈 '내가 변해가는것도 알겠고, 내가 자기한테 잘못하고 있는것도 알겠는데, 날 좀 내버려두면 좋겠다. 이런 나라도 좋다면 계속 만나도 돼' 라는 말을 듣고는 저는 되물었습니다
'나를 좋아하긴 해?'
'응. 당연히 좋아하지'

그렇게 2달을 더 만났습니다

제가 또 물었습니다
'그 직장다니는 사람들은 회사일말고는 자기생활이 없는 사람들이야? 다 자기처럼 일생각만 하고 주변사람들 다 내팽겨치고 여가생활도 안하겠네? 거기 다니는 사람들 다 싱글이고 결혼안했어?'
전여친은 대답이 없더군요
그 사람들은 그 사람들이고 자기는 자기입장이 있다는식으로 얘기하길래
전 더이상 못하겠다며 헤어지자고 했죠
전여친은 그 이후론 카톡프로필에 행복해보이는 웃는 사진을 프로필로 했습니다

전 생각했죠
'나에대한 마음이 떠나갔구나'
'차라리 내가 싫어져서 헤어지자라고 얘기하지'
'자기가 악역맡긴 싫었나보네 나쁜년'
뭐 이런 씁쓸하고 찌질한 생각만 했죠

근데 그 문제가 다른 친구로 인해 또 반복되고 있습니다

여러분, 직장 일을 하면 다들 이렇게까지 지쳐서 사람 인격까지 변하게 만드나요?
아니면 그 사람의 멘탈이 약한건가요?
아니면 그 직장의 업무강도나 시스템이 문제인건가요?
답을 알려주세요

번아웃된 사람의 주변 사람으로서 너무 힘듭니다
저도 저 나름대로 힘든 사람인데 상대방이 더 힘들다는 이유로 이해만 해줘야 하는건가요?
전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나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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