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한잔 했어요.

428585No.64092017.09.09 22:27

몸도 마음도 너덜너덜 하네요.
그래서 술 한잔 했어요.
저한테는 술이 약인데 요새 술을 좀 안 마셔서 그런가 오만 삭신이 다 쑤시는 것 같아요. ㅋㅋㅋ
저에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개새끼가 한마리 있는데요 요새 걔 때문에 힘이 들어요.
방광과 신장에 슬러지가 많대요.
관절염도 심하대요.
나는 왜 이렇게 어리석을까요.
13년동안 다닌 병원에서 괜찮다고 노견이라 그런다 하는 말을 믿었어요.
씨발 과거로 갈 수 있다면 석달전으로 돌아가서 항상 가던 그 병원으로 가는 나를 패고 싶어요.
물을 많이 먹여야 하는데 강제로 먹이다가 어디로 잘못넘어갈까 무섭기도 하고 애가 하도 발버둥을 치니 관절 더 상할까 억지로 먹이지도 못하겠어요.
음수량 늘리는 갖은 방법을 다 써도 통 먹지를 않고 왜인지 요새는 그렇게 환장하던 간식도 방안에 굴러다니네요.

환장을 할 노릇입니다.
말이라도 할 줄 알면 좋겠습니다.
저랑 신랑한테는 자식입니다.
애가 아프니 신랑도 집에 와서는 애만 쳐다보고 있어요.뭐 좀 먹이려고 나이 마흔줄에 개한테 애교 부리는 신랑이 웃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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