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 왕십리역..분당선

806444No.65962017.09.19 23:52

토요일에 약속이있어 수원가려구
왕십리역에서 기다리고있다가
한 30대초중반 되는 가족들이ㅈ보이더라구요
남편으로보이는 분은 정장입은채
핏기없이 열차에 올라타셨고 주말부부신지..
일때문인지 많이 피곤해보이셨고

아내로 보이시는 여성분은
3살쯤 보이는남자아이와4.5살로
보이는 여자아이 둘을 데리고
아빠한테 안녕 하더군요..

아빠로보이시는 분은 아쉬운지 계속
뒤돌아보고, 아내분은 몇초 애들이랑 인사하고
열차가 출발도 안했는데

아쉬워하는 아이들을 보채며
옆에 역들을 가리키며 아이들한테
아빠가 일하는곳이 어디인지
손가락으로 하나하나 가르쳐주더라고요

그와중에 애들은 아빠 더 보고싶어하고
아빠도 애들어딨는지 뒤돌아보고

스크린도어랑 역 간판때문에 안보이지만
불과 1m도 안되는 거리에서

애기들 열심히 가르치는 어머님ㅡㅡ..ㅎㅎ

남자아이가 틀리자 이를 악물며
틀렸다고 애기 엉덩이를 막 때리고..

참 교육도 교육이지만.

가족들의 정과 사랑을 더 배워야할
아이들이 불쌍해보이더라구요..

뭔가 상당히 씁쓸했던 날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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