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결혼한 안친한 두 놈에 대해 소개함
1은 중학교 동창. 어릴 때 아는척도 거의 안함. 같은반이어도 남남같이 지냈음. 커서, 20대 초반에 우연히 엮인 중,고등 동창 모임에 가서 오랫만에 봄. 난 1이 아닌 나랑 많이 친한 3이라는 친구의 권유로 처음 가게 됨.
당연히 1놈의 근황도 몰랐고 처음 간 동창 모임에 뜬금포로 결혼얘기 살짝 꺼내며 애들한테 간 봄.
난 걍 누가 결혼하나보다 했음. 어차피 친한 것도 아니고 만나자마자 결혼이야기 꺼내며 초면인 동창들 포함해서 다 오라는데 안친한 놈들은 안가는게 보통 아님?
난 지금 생각하면 동창 모임을 온건지 1놈이 그 모임을 이용해 지 결혼 홍보한 건지 헷갈릴 정도였음. 근데 그놈은 결혼발표로 생각만하지 애초 동창 모임이라는 생각이 없는 새키 같았음.
여튼 딴나라 이야기 같은 결혼 소식이 끝나고 다음 동창 모임을 또 가짐. 이번엔 와이프 될 여자도 데리고 옴. 애들 사이에서도 왜 남자들끼리 옛날 이야기나 하며 모일 자리인데 동창 모임에 꼭 데려왔는지 모르겠음. 그러자 이놈이 갑자기 지가 결혼이니까 쏜다면서 애들 술사줌(근데 반절은 음주를 안해서 고기만 먹음)애초 동창 모임을 목적으로 만났는데 1놈이 임의로 결혼식 전 식사대접으로 바꾼거임. 우리가 쏘라는 이야기도 안했고 지가 스스로 샀음.
나 포함 안 친한 애들도 떨떠름하게 먹었지만, 나도 일이 있는지라 어차피 그날 결혼식도 못갈거였고 무엇보다 갈 정도로 친하지도 않을 뿐더러 나랑 친했던 동창4라는 애가 있었는데 신부 될 여자가 4랑 연애하다 바람나서 1이랑 눈맞고 그 동창도 포함된 곳에서 결혼 소식 알리는 막장드라마같은 이야기를 만든 장본인들이라 그런 신부 행동 때문에 정 떨어져서 가고싶지도 않았음.
4라는 친구는 그 충격에 정신과에서 약타먹으며 탈모에 정신쇠약에 시달리며 수년을 고통스러워 했음. 그런데 내가 그 친한 친구놈이 그런 지경에 이르렀는데 거기에 참석하면 내가 인간임?
근데 이놈이 지 꼬라지나 한 행동은 생각도 안하고 내가 무슨 지가 결혼하는데 밥사달라 애원한 것도 아니고 지가 사겠다고 동창모임에서 결혼발표로 거의 생면부지나 다름없는 만남에 그거 먹었는데 결혼식날 안 왔다고 생깠다며 뒷담화 까다 다음 나올 2라는 입 싼 안친한 동창놈에게 말하고 다녔다면 이게 내가 잘 못인지?
게다가 난 그런 사실도 모르고 동창 모임 이후에라도 1놈이 자발적으로 친분쌓는다고 안부전화를 한 번한적도 없고 딱히 놀거나 밥한끼 준적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생활법률 관련 트러블 생기면 출장가는 기차안에서도 상세하게 조언을 주었음. 아무런 댓가도 바라지 않고.
근데 이자식은 지 볼일 끝나면 입 싹 씻고 빈 말이라도
잘 지내냐는 연락 한 번 안함. 게다가 뭔 게임을 그렇게 쳐하시는지 틈만 나면 게임 초대는 존나게 보냄.
안부인지 싶어 받으면 게임 초대임. 지 아쉬울 때만 찾는 새끼임
2라는 놈은 나랑 사연이 깊음. 왜냐면 지금의 신부를 만난게 5라는 친구 놈이 신부를 소개해준 놈인데 나를 도와서 패션이나 스타일도 모르는 2라는 연애 호구시키를 자비로운 마음으로 어엿비 여겨서(5라는 얘는 미용사임)5에게 부탁까지 해서 2라는 놈 헤어스타일을 바꿔주고, 옷 고자, 자세 고자이길래(군청색 후드만 입고 어깨와 목이 앞으로 구부러져 쭈구리고 다님)일일히 코칭해서 고쳐주고 말투나 시선처리, 간단한 대화주제 스킬까지 반나절 정도(4시간?)를 야밤에 만나서 가르치고 다른 날 하루를 날짜 잡아서 기본코디할 옷과 캐주얼 정장 스타일까지 하나하나 빠뜨리지 않고 다 지도해서 만나게 한 놈임.
사실 5라는 친구가 원래 얘도 연애고자였는데 내가 몇 가지 팁만 줘서 고쳐준 놈이었음. 근데 2라는 애가 그 소문을 듣고 나한테 신부 만나기 전에 연애 정말 잘하고 싶다고 애원해서 과거에 있던 개인 스킬 아낌없이 가르쳐 준 놈임.
물론 아직 부족해서 최소 1, 2 개월 기본기만 잘 가르쳐서 사람구실은 하게 만들려고 했더니(예절, 매너)내가 초반에 알려준 거로 신부한테 점수따서 기고만장해져가지고, 5라는 녀석이 날 보면 항상 고마워 하던 것과 달리 2라는 놈은 자기 혼자 연애해서 사귄거라고 동네방네 소문내고 다님.
솔직히 이 때 얼척이 없었지만 그냥 약간 모자란 놈인가보다 하고 넘어갔는데 이게 화근이 된 거였음. 이후 결혼 조짐이 있을 때 동거를 먼저한 2라는 놈이 집들이를 하라기에 애들이 휴지를 많이 사니 식상해서 남성용 디플로마 향수 (약15만원 정도함.)를 선물로 줬는데 시큰둥 했음.
내가 뭘 이렇게 주고 뒤통수맞고 뚱한 표정을 보인 놈은 이놈이 처음임.
이놈도 고등학교 때 친하지도 않았고, 동창 모임 열고 나서도 따로 연락 한 번, 차 한잔도 안 산 놈임. 이런 놈한테 아니 시발 글 쓰다보니 또 열이 뻗치네
후우, 후우...
여튼 2라는 새키가 이번에 결혼하는데 동창애들이 사는 지역도 아니고 차로 2시간도 더 걸리는 곳에서 결혼한다고 오라고 이지랄 하는데 난 당시 새벽근무가 전날에 있어서 도저히 갈 수도 없고 상급자한테 억지부려서 갈 친분이 있는 새키도 아니라 그냥 안가고 안냈음.
근데 이 새키는 참여했던 친구들 얘기 들어보면 가관임.
하객이 오면 신랑새키가 돌아다니면서 와줘서 고맙다고 인사해야 하는데 호의로 사회봐주는 동창놈이 그 얘기를 하러 친구들한테 돌아다님. 이 자식은 먼곳에서 동창들이 축하한다고 말하니까 지 자리에 딱 앉아서 애들이 와서 축하해줘야 어 고마워 이런식임.
식 끝나고 여행가기전에 감사인사 돌리는 것도 아무한테도 안 해서 욕 또 쳐먹음. 감사의 뜻으로 최소한 와준 동창 애들한테라도 인사하며 밥사주는 게 보통인데 그것도 안하려고 삐대다가 다른 동창놈이 눈치 존나줘서 그 때서야 하는 시늉함.
근데 문제는 다른애들 다 초대하는데 나만 빼고 초대하겠다고 애들한테 말해놨나봄. 근데 나랑 친했던 놈들 몇 명이 그 얘기 듣고 격분해서(내가 2라는 놈한테 어떻게 해줬는지 다 알고 있음)왜 빼냐고 하니 결혼식 안오고 쌩까서 그랬다며 1이라는 놈이 지 위주로 발언한 결혼 미참석을 들먹이는 거임(1,2는 같은 회사다니고 다른 애들보다 친함.)
난 속으로 둘 다 답이 안나오는 새끼들이라고 생각했던게 뭐 원수질만한 패악을 그동안 저지른 적도 없고 그걸 떠나 거의 만난적도 없다가 동창모임 빙자해서 만난 서먹서먹한 사이에 내가 대체 뭘 잘못했다고 못 잡아먹어 안달인 건지 모르겠어서 오밤중에 글 남김요.
누가 잘못한 건지 얘기좀 해줘봐요. 이거 말고 진짜 사건 만들 일이나 걔들한테 잘못할 기회를 만들만한 만남조차 가진적이 없거늘 도움만 줬던 내가 뭘 그리 잘못 한건지 이해가 안감요.
여러분들은 이해가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