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블루 리본이 뭔데?”
사망자의 손에 쥐어진 푸른 색 띠, 그리고 그 띠는 죽음의 현장과는 어울리지 않게 예쁜 리본의 모양을 만들고 있었다.


해양 밀수업자인 일명 ‘감성돔’(이렇게 물고기 이름을 딴 닉네임을 붙이는 건 밀수업계의 전통이다)은 오래 전부터 죽음의 위협을 받았다. 종종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과 비슷한 녀석이 자기를 노리고 있는 거 같다는 아리송한 말을 남겼었는데, 결국 자신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자에 대한 단서를 이렇게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다음 날 아침, 자연스레 사건 수사진 사이에선 ‘블루 리본’에 대한 논쟁이 한창이었다.
“검색을 해보니까 상당히 많은 관련 내용이 나오네.”
“영국 왕실에서 훈장과 함께 수여하는 띠, 그리고 무슨 보험회사들에서 주는 상도 있고….”
잠시 후, 사건 발생 시각에 감성돔의 아파트를 출입한 유력한 용의자들이 밝혀졌다. 우연하게도 모두 ‘블루’, ‘리본’이라는 단어와 관계가 있어 보였다.
1. 보험 세일즈로 집을 방문했던 남성 보험 설계사(우수 설계사로 블루 리본 상을 받았음)
2. 푸른 색 작업복을 입고 사건 당일 엘리베이터 점검을 했던 ㈜리본 건설의 남성 직원
3. 노란 원피스를 입고 친구 집을 방문하기 위해 출입을 했다는 여성
4. 흰 블라우스에 큰 리본을 매고 종교를 권유하던 여성 전도자
오리무중 속에서 감성돔이 색을 보는 신경에 문제가 있음이 추가로 밝혀지게 되었는데… 과연 감성돔을 죽인 범인은 누구일까?

저번주 국정원 추리퀴즈
이거면 허접하다니 뇌피셜이라니 말안하겠지-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