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재수허락 글 썼던사람이에요

207486No.90292018.01.09 11:00

댓글들은 다 읽었어요!! 글로 작성하라, 내인생이다, 재수하는방법, 어떤분은 정말 열심히 사셔서 허락도 받으시고..댓글들 보면서 이런말 다 섞어서 편지를 쓰기로 맘먹었어요.

음..결론부터 말하면 재수 허락을 받았어요

제가 어제 9시부터 9시까지(??) 잠수를 탔거든요. 엄마아빠한테.. 뭔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집에가기 싫어서 아침에 독서실1인실끊어서 하루종일 앉아있었어요 그냥ㅋㅋ며칠째 집에서는 잠을 못자서 맘편하게 잠들었는데 저녁이 됐더라구요 폰을 보니까 난리가났었어요 엄빠한테 전화문자오고(11시부터 9시까지 꾸준히 연락했었더라구요..) 친구들은 너희어머니께서 너찾고계신다고 연락오고 심지어 고3때 쌤들한테도ㅋㅋ..어디냐구 엄빠가 애타게 찾고있다고 그러드라구요 바로 집에 들어갔더니 아빠는 자고있고 엄마는 너이ㅅㅂ너는 무슨생각으로 엄마아빠를 피해다니니? 부터 시작해서 어쩌구저쩌구(각오는 했었던말..ㅎㅎ) 고개 숙이고 있었는데 갑자기 재수할거면 학원그런거 없어 도서관다니면서 해 이래서 저는 '??' 알았어.. 이랬더니 엄마도 자러가더라구요.. 재수허락하는건가?? 이러고있었는데 오늘 새벽억 엄마가 절 깨우더니 편지에 정시지원은 그래도 하라고 써있더라구요 그리고 재수할거면 학원,독서실 이런거없어 도서관다니면서 하라고 적혀있었어요..허락한거맞죠? 일단은..ㅠㅠ

엄마아빠 마음이 진짜 여려지는때가 있는데 그때가 제가 가출할때에요..이번건 의도치않았지만..어제거 포함 딱 2번했었는데 처음했을때는 엄마아빠가 엄청울었었어요 xxx 어디갔냐고ㅠㅠ 동네방네 연락하면서요..ㅎㅎ이번에도 역시.. 뒤집어졌었다네요 동네방네 연락하고다녔다고ㅠㅠ 새벽에 얘기들어보니까 엄청걱정했었대요 애타게 기다리신다고 빨리연락드리라고..ㅠㅠ 허락을 받긴받았는데 맘이 많이아프네요 이런식으로 받아서ㅋㅋㅠ..오늘 편지써서 엄빠한테 보내려구요..ㅋㅋ사죄의편지와 각오의편지(?)를..ㅎㅎ 으 엄빠 애태운거 생각하니까 맘이많이안좋네요..ㅋㅋ저희 언니가 가출많이해서 아는데(ㅎㅎ..) 찾으러다니고 울고불고 난리나고 그러거든요..

아맞다 저한테 가출은 싸우고난뒤 연락도없이 어디론가 가는것 이에요!!ㅋㅋㅋㅋㅋㅋ몇일씩 밖에있는거..가 가출인데 ㅇㅓ..어쨌든요..ㅎㅎ;

일이 좋게풀린지 나쁘게풀린건진 모르겠네요 일단 엄마랑 지금은 편하게 얘기해요...마무리를 뭐라해야될지 모르겠네요 어쨌든 허락받았습니당 ~^^~ 열심히 노력해야죠ㅠㅠ이제 엄빠한테 사죄의 편지를 쓰러 가볼게요ㅎㅎㅠ

글이 너무 길죠.. 읽어주신분께는 감사드려요ㅎㅎㅠ다들 재수허락 쉽게맡던데 저는 왤케 어려운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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