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멸망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제 생각에
“무엇이든지 하고 싶은대로 생각하면 이루어지도록 하는 장치” 가 나왔을 때임

물론 이게 현실에서는 불가능 하겠지만 신경을 조작하거나 꿈 같은 매개체를 통해 그것을 가능하게 만든다면? 곧바로 인류의 대부분은 쾌락을 위해 거기에 빠져들 것이고 곧바로 인류는 멸망하게 될 것임

애초에 생명체가 가지고 있는 ‘욕구’라는 것은 종의 보존에 최대한 유리하게 무작위적으로 조합된 유전자들의 산물임
우리가 대체적으로 야채보다 고기를 좋아하는 것은 둘 다 섭취 할 수 있는 상황에서는 흔한 야채보다는 고기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영양소가 더 희귀하기 때문에 그렇게 발달한 것임

여기서 2가지 생각을 해 볼 수 있는데
1.이 ‘욕구’를 조절 하게 만든다면 - 즉 고기를 먹지도 않고 고기를 먹은 것 같은 기분을 만든다면- 인류는 자연적으로 발달하여 필요한 ‘욕구’의 결과물 들을(위 예시에서는 고기의 영양분) 얻지 못하는 상태가 올 것이며 이와 같은 상태가 지속되면 종은 생존능력을 완전히 잃어버리게 될 것이며
2. 두번째로 실제 지구에 생명체가 생긴 이후로 우리만큼의 지성을 가졌던 생물이 없었다는 점에서 이를 좀더 확실히 할 수 있음. 아무리 똑똑한 동물들도 신경계등을 인위적으로 조작하여 쾌락을 만들어내는 생물은 없었음. 왜냐면 그게 가능해 진 순간 그 생물은 쾌락을 만드는 것에 모든 것을 집중하여 개체로서의 가치를 잃어버리기 때문에 그 유전자를 자손에게 남겨줄 수 없었을 것이므로...

아마 그래서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게임이나 만화같은 걸 경계하고 있었던 것 같음. 작은 범위에서는 그런 것 또한 쾌락을 조절하는 매체들이고 이것들은 종의 보존의 측면에서 보았을 때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거임

그치만 어느 생물학 연구에서든지 항상 강조되는 건 인간과 지성이 없는 동물들을 같이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것임. 그런 이유만으로 인간에게 쾌락을 주는 많은 것들을 배제하기에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지성이라는 부분을 잘 못 활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함. 우리는 적당량의 쾌락을 추구하고 절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임.

다만 글 처음에 얘기했듯이 이것이 “무엇이든지 하고싶은대로 이루어지게 신경을 조작해 주는 기계”와 같은 것이 발명되어 임계점을 넘어가게 된다면 인류는 순식간에 멸망할 것임 그리고 이게 지성이라는 것이 종의 보존에 미치는 양날의 검이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