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생각보다 힘든 곳은 아니다.
그냥 내 할일만 잘하면 그 누구도 터치를 하지 않고
잘못을 해도 "그럴수 있지" 하고 봐주고 넘어감
그렇다 보니 내 밑 후임이 잘못을 해도 나도 "그럴수 있지" 하고 넘어감
소위 인터넷에서 말하는 "똥군기/부조리" 는 정말 많이 없어짐
오히려 선임들이 후임 눈치를 보게됨
2. 힘든건 훈련이 아니였다.
힘든건 훈련이 아닌 인간관계임
사회에선 어떤 한 사람과 사이가 안좋아지면
안보면 그만이지만 군대에선 좋든 싫든 2년을 봐야함
요즘은 훈련이나 군생활보단 인간관계때문에 스트레스가 더 많음
3. 마음의 편지의 효용성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없음
"족구대가 너무 녹이 슬어서 페인트질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 족구대 없어짐
"사지방 컴퓨터 속도가 많이 느려졌습니다" -> 사지방 1달 폐쇄
뭐 군대식 일처리엔 많이 익숙해져서 상관없다만
"두발단속 안했으면 좋겠어요" (너 때문에 없던 두발단속 다시 생겼다 ㅅㅂ)
"수송반 사람들은 너무 일을 안해요"
(이 일로 수송은 없던 잔업이 생김 수송애들 와따들고
뇌가 녹슬어서 안돌아가는 모양이라고 꼭 먹일거라고 한동안 빡쳐있었음)
"@@가 저를 싫어해요" (사실 마편쓴 사람이 공용세탁기에다가
진흙 가득 묻은 사제신발을 넣고 돌림 ㅋ 시설 애들이 욕 많이함)
이런 과연 유치원에서도 안나올법한 편지들이 너무 많이나옴
이러니 마편에 마편 없애달라고 나왔지
그래서 마음의 편지는 간혹 마음으로만 썼으면 함
4. 눈치
군대는 눈치임
교관이 우향우 시켜도 " 어 ? 원래 좌향좌 해야되는거 아닌가 우향우 하면 벽보고 서라는건데"
싶으면 그냥 좌향좌 해야함 교관도 휴먼임 실수함 ㅋ
선임이 "혹시 빨래 됐어?" 하는건 빨래 하라는거임
"오늘 밥이 뭘까?" 하는건 오늘 밥 뭐나오는지 알려달라는거임
정말 눈치 많아짐 공황장애 생길거 같음
5. 실수
이건 사회에서도 마찬가지긴 한데
99번 잘해도 1번 실수하면 얘는 실수많이 하는 애로 낙인찍힘
이 말은 하는 이유는 님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말라는거임
나도 이렇게 생각안함
처음에 힘들다고 보직 옮기고 싶다고 한 애가 있는데
벌써 상병임 근데 솔직히 걔 평판이 그거 하나 때문에 풍비박산임
나는 그런거 신경 안쓰고 잘 챙겨줬음
그러니 걔도 다른 소위 관심병사 같은 애들을 자기 이야기하면서
잘 챙겨주더라 세상을 바꾸는건 큰 힘이 필요없음
6. 양아치들이 많음
이건 설명 안해도 될듯
한국의 모든 사람들이 모이는게 군대라 간혹 정신나간 애들이 많음
부모 이름 가지고 욕한다던지 장난이 너무 심하다던지
성격이 착한(호구) 나로썬 훈련소에서부터 너무 힘들었음
그래서인지 지금은 많이 강해짐
7. 간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병과 간부 사이가 좋음
물론 사이 좋은 간부는 부사관까지임
장교는 아무리 다가가려고 해도 병사들이 도망감
뭔가 장교와 병사사이에는 정말 안보이는 벽이 존재함 (케바케)
8. 여군
여자는 군대에서 희귀한건 모두 알거라 생각함
그래서 여군이 오면 병사들이 좋아할거라고 생각함
아님 여군 역시 안보이는 벽이 존재함
뭐 그 요즘 많이 나오는 여혐? 아님 그런게 아니라
아무래도 여군 앞에선 좀 조심해야되는게 있음 말이나 행동이나..
그렇게 때문에 여군 본인이 병사들한테 쉽게 다가가지 않음
그리고 국방부에서도 여군에 대한 복지나 제도를 많이 만들어놨음
당연히 남군보다 더 좋은 복지와 제도가 뒷받침해줌
그래서 부사관들사이에서도 사이가 별로 안좋아 보이는 경우도 몇번 봤음
병사의 눈으로썬 아무리생각해도 시기 로 밖에 생각못하겠음
내가 아는 사람이 부사관이나 장교로 간다하면 솔직히 말릴거 같음
9. 시간
훈병 이병 일병때는 솔직히 기억도 잘 안남 ㅋㅋ
상병때부터 시간이 점차 느려짐 병장때는 그냥 시간이 멈춰져있음
10. 뒷담화
뒷담화 안하라고 하진 않겠다
적어도 화장실에서 하진 말자 다 들린다 미친놈들
11. 소문
군대 소문 진짜 빨리 퍼진다
나에게 이상한 소문이 퍼지면 빨리 해명해라
그리고 이상한 소문은 퍼트리지 마라
그냥 한귀 로 듣고 한귀로 흘려라
이상.. 군대에서 느낀점을 써봤음
곧 군대 가는 사람들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