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을 듣고 싶어요

205904No.119492018.06.06 14:33

여자친구와 감정소모 중입니다.

사건 개요는 이렇습니다.
동생커플이 바다를 보러 가자고 해서, 1박2일로 동생 차를 타고 해수욕장에 다녀왔어요.
재밌게 잘 놀았구요.

그리고 다음날, 다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서울로 올라오는 길이었습니다.
동생도 피곤한데 운전을 하는 것이기에, 교대하면서 운전하려 했는데
괜찮다며 3시간 걸리는 거리를 혼자 운전했구요.
(당연히 기름값은 제가 계산했습니다.)
동생 여친은 조수석에 앉고, 저와 제 여친이 뒷자리에 앉아 왔구요.

그런데 제 여친이 서울로 오는 3시간 내내 제 무릎에 누워있었습니다.
차를 타면 멀미를 자주 하는 편이라, 처음엔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있었습니다.
뭐.. 워낙 친한 멤버들이기도 하고, 누워 있는걸 뭐라 할 사람은 없었죠.
하지만 저는 다 같이 피곤한 상태인데, 운전하는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라고 생각해서
이런저런 말도 하고 헛소리도 해가면서 있었구요,
여친한테도 잠깐이라도 좀 앉아서 가면 좋겠다고 했구요.

하지만 결국 제 여친은 서울까지 누워서 왔습니다.
그냥 넘어갈 수도 있었지만, 이건 좀 아닌 것 같아서
동생 커플과 헤어지고 돌아오는 길에 여친에게 정말 조심스레 말을 했습니다.

저 : "다 같이 피곤한데, 계속 누워있는 건, 운전하는 사람에 대한 배려가 아닌 것 같아"

여친 : "내가 운전했더라도, 뒤에서 자던 말던 난 상관없는데?"

뭐.. 여친 의견에 저도 동감합니다. 제가 운전했더라도 저라도 신경 안썼을테니까요.
하지만, 그날 이후 여친은 꽁~ 한 상태로 있더라구요.
그리고는 저에게 별걸 다 "지적"한다며, 꼰대라고.. 서운해 하고 있습니다.

대화를 해봐도, 딱히 답이 없어서..답답합니다.

정말 제가 예민하게 불편해 한 것인가요?
저런 말을 하면, "지적"당한다고 느끼는 걸까요?

개드리퍼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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