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 양보 안한다고 싸가지 소리 들었습니다

228524No.147282018.10.29 18:06

오늘 9시간 근무하고 집에 가자마자 동물병원에 갔습니다. 새벽 5시에 일어나서 너무 피곤한 상태였는데 애완동물이 아파서 급히 박스를 챙겨 1.5시간을 버스 타고 갔네요.
진료가 끝나고 집에 오는 버스 타는데 하필 퇴근길.
박스가 이리저리 흔들리면 아픈 애가 더 스트레스 받을까봐 뒷자리로 갔죠.
근데 마침 자리가 나 앉으려는 순간 어떤 할아버지랑 눈이 마주쳤는데 오늘 12시간 강행군한 저는 그냥 앉을 수밖에 없었어요. 노약자석도 아니었고ㅡ일단 제가 너무 피곤했습니다. 박스 안에 아픈 동물도 있었구요 그 할아버지는 짐이 아무것도 없었어요.
그랬더니 자기가 찜한 자리 앉았다고 막 욕하네요. 가정교육 틀려먹았다면서요. 그 할아버지 못 앉은 것도 아니에요. 바로 뒤에 자리 나서 앉아서도 5분 넘게 제 욕을 하더군요. 말 섞기 싫어서 그냥 자는 척했어요. 그 할아버지 십분 지나 잠잠해지더니 젊은 처자에게 자리 양보하더군요. 내리려는 것도 아니고 일부러 제 옆에 서서 제 얼굴 보려고요. 그러면서 못생겼다는 둥 막말까지 하더니 내렸나보네요
평소같으면 저도 양보했겠지만 그러기엔 너무 피곤했네요. 제가 그렇게 싸가지가 없었나요? 정말 피곤한 하루네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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