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824630No.153802018.12.04 13:00

어른들이 입에 달고 사는 "그래도 공부할 때가 좋았다"라는 말은
학생들이 아무 고민 없고 공부하는 게 제일 쉬웠다는 말이 아니라,
단지 공부만 하면 다른 문제는 없었던, 공부만 하면 인정 받을 수 있었던 그때가 좋았다는 말이었던 것 같다.
사회에 나오고 나니 무얼하든 시간이 항상 부족하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도, 내 용무를 볼 시간도, 잠을 잘 시간도, 심지어 밥 먹는 시간까지 아깝게 느껴진다.
무엇을 하며 살아야 행복할 수 있을까. 돈이 많으면 행복할까. 10년 뒤에 나는 어떤 모습일까.
머릿수만 많은 가난뱅이 가족의 삶은 내가 상상했던 것 보다 많이 고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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