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달라는 친구 도왔는데 기분이 안좋아요.

556033No.154902018.12.11 15:16

전 백수고. 친구는 서울에 가족도 없습니다.
병원 보호자 필요하다고 해서 알겠다고 했습니다.
제가 백수이기도 하니까 가겠다고 했죠.

병원이 집에서 3시간 떨어진 기차타고 가야되는곳입니다. 근데 제가 당일 감기에 걸렸지만 친구는 저 아니면 같이갈 사람도 없고 일도 연차낸거라서 가야한다고 생각해서 갔어요.

병원에서도 진짜 걔때문에ㅜ 엄청 뛰어다니고 엘레베이터는 장애인전용이라 1층에서 4층까지 계단으로 계속 왓다갔다하고 ㅠ 기차기다리는데 추워서 감기가 더 심해지기도 했어요. 거리가 있어서 전날 저녁에 갔고 아침 7시에 일어나서 병원에 있다가 집에 오니까 4-5시쯤 되었어요.

기차표는 걔가 냈고 다른 교통비용은 제가 냈구요.
근데 밥값 계산하거나 커피계산 다 더치페이 했는데 왜 기분이 안좋을까요. 일부러 저 계산하라고 느릿느릿 움직이는것도 기분 안좋았고. 밥정도 살수 있지 않나욬ㅋㅋ

너 위해서 온거니 뭐 내달라고 요구도 못하겠고. 집에 있었으면 돈 안쓰고 있을텐데 약 30000원 이상 정도 소비했습니다.( 제 감기로 인한 병원비 제외하고—이건 제가 결정한거니까요 )

그리고 감기도 심해져서 병원도 다시 갔다 와야했어서 몸버리고 돈버리고 친구도 그렇게 좋게 안보여요.
그렇게 친한 친구도 아니였고 그냥 도움 주고 싶은 마음은 있어서 도와준건데 좀 몸이나 경제적이나 부담스러웠어요

다음에 밥 사라고 할까요?
아님 그냥 넘겨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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