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래 살지 못할거 같아요

485108No.160702019.01.08 00:44

18살에 엄마가 돌아가시고
벌써 제가 21살이네요 ..
소름끼치게 시간은 잘도 가고 원통하지만 살아는 가고 있어요

이렇게 계속 살다가 30살이되고 70살이되고 나서 지금처럼 엄마 생각이 나면
가슴이 미어져서 제정신으로 못살거 같아요

3년간 엄마와 떨어져 살고 있었다는게 이렇게 이상하고 속상한데
저 먼 세월동안에도 계속 엄마가 곁에 없을거라는게 너무 서러워요
갈수록 엄마가 기억에서조차 희미해질까봐 무서워요

하루하루 멀어져간다는 말이 이런 말이구나 새삼 느껴요

이런저런 속상하고 기분 좋은 일, 시시덥지 않은 일, 오늘은 뭐가 먹고 싶고 어디를 가보고 싶은지, 하고 싶은 말은 수도 없이 나오는데 엄마는 들을 수 없어서 어린아이마냥 눈물만 나네요

일찍 죽어서 엄마 품에 안겨 그대로 영원했으면 좋겠어요 저는 오래 살지 못할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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