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분이 저에게 마음이 있는걸까요??

260110No.165142019.02.02 05:18

전 결혼까지 생각하는 여친이 있는데 이분이 절 좋아하는 것 같...은데 좀 애매합니다... 아닌 것 같기도 하고요... 과외를 계속 할지 말지 고려 중 입니다. 판단 좀 해주세요. 특히... 여자분들ㅠㅠ 부탁드릴게요ㅠㅠ

성인을 대상으로한 과외를 부업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직장인이나 취준생이 대부분이라 연령대는 20중반부터 30초반까지 다양하고요. 이분은 20대 후반이에요.

남자들은 왜 그런거 있잖아요. 좀만 잘 해줘도 날 좋아하나? 하고 생각하게 되는거. 그런걸 알아서 애써 무시했는데, 아닌것 같아서 착각인가 해서 남깁니다.

과외 초기에는 그냥 굉장히 긍정적이고 능력있는 여자라고 생각했어요. 자기 어필 강하고 의욕도 좋은 학생이었어요.

'호감이 있나?' 하고 생각을 시작한 시점은 과외 시작한지 한 2주정도 되었을 때였어요. 그분이 "주말에 뭐하세요?" 하고 물어봐서 "아 친구들이랑 스키타러 가요." 하고 대답했어요.

그러니까 그분이 "아. 그렇구나. 제가 진도가 좀 안나가는 것 같아서, 그때도 혹시 과외 가능한가 여쭈어 보려고 했죠ㅠㅠ" 라고 하는거에요.

그래서 그냥 '아 뭐야. 착각 이었는갑다' 하고 말았어요.

그러고 한 일주일 있다가 이번엔 "여자친구 있으세요?"하고 물어보길래 "예. 저 결혼하고 싶은 여자가 있어요." 라고 대답했어요. "그렇구나."하면서 자세하게 물어보길래 그냥 대답해줬죠. 분위기는 화기애애 했어요.

어느날은 그분이 자기 다이어트 한다면서 몸무게를 알려주면서 타이트하게 엉덩이가 드러나거나 가슴이 강조된 것 같은... 약간 민망한 사진들을 보여주더라고요.

여기서 민망해하면 성차별이나 이런것 같아서 참고(제가 좀 보수적인지라 그런 것 만 봐도 민망해요... 약간 과민하게 글을 썼을 수도 있음을 생각해주세요.) "와, 다이어트 왜 하세요? 하나도 살 안쪄보이는데?" 라고 하니까 "아니에요. 제가 옛날엔 엄청 말랐었어요." 하면서
그... 제가 변태인지... 가슴골이 좀... 많이... 보이는 탱크톱 산타클로스 복장을 비롯해서 사진 몇장을 보여주면서 지가 민망해하면서 사진 넘길때마다 어깨를 툭툭 치는데... 날 좋아하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뭐... 이것까진 그렇다해요.

그 중간에 주말에 과외를 더 하고 싶었는데 못해서 아쉽다는 패턴이 몇번 더 나온건 열의 있는 학생이어서 그랬다고 생각 할 수 있었어요.

근데 제가 이번에 빚을 훅 지고 서울 오피스텔로해서 과외장소겸 사무실겸 집을 샀거든요(제가 너무 영세한지라 ㅠㅠ). 그때 반응이 좀 이상했습니다.

그저께 그 이야기를 했는데 "와!! 집 사셨으면 좋네요!! " 하더니 "그럼 제 차 거기 등록 해놓고 쓰면 되겠다! 선생님 차 없잖아요! 공부환경 너무 좋네요!"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아 전 없는데, 여친이 차가 있어서 자주 놀러올 것 같아요." 라고했어요. 그니까 "에이! 여친은 끽해야 일주일에 한번도 올까말까인데 전 일주일에 3번씩 오잖아요~! 제차를 등록하셔야죠!" 라고 하더라고요.

근까... 뭔지 아시겠죠...? 되게 애매한...?
좀... 여친한테 죄짓는 느낌이라... 제 착각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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