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병인가요?

421410No.174002019.03.08 00:59

4년넘게 즐겨보던 개드립에
처음으로 익게를 들어가 글을 써봐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이런저런 설명을 덧붙이면
논점이 흐려질 거 같아 최대한 상황만을
먼저 말씀드려볼께요.
장문이 될 거 같아 죄송합니다 ㅠㅠ

1. 생일파티
타지점 주말알바(여자) 생일파티가 있대요.
그 생일파티에는 남자친구의 전애인도 올 거라는
추측(전애인과 생일인 알바가 친함)에
처음으로 가지말라고 했습니다.
본인도 가기 싫다고 퇴근한다했고 집에 가면
연락을 주겠다 했어요.
갑자기 어머니가 집에 오라고 했다고
본가에 갔다가 본인집에 간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4시간째(카톡읽씹) 연락이 끊겼다가
카톡이 왔어요.
본가에서 어머니와 싸우고 속상해서 술한잔하고
집에 들어가는 길이라구요.

2. 여자있는 술집
주말이라 제가 남자친구집에서 함께 보기로 한 날
급히 술자리가 생겼다며 밥만 먹고 오겠다고 했습니다.
3시간 뒤 술에 취해 들어왔습니다.
취해서 하는 말이,
자기는 왜 나를 안믿어주냐
내가 널 얼마나 사랑하고 노력하는데
한두번 거짓말한 거밖에 없다
라고 하길래 거짓말은 뭐였냐고 물으니
여자 있는 술집에 두번 정도 갔었다고 합니다.
다음날 물어보니
본인은 기억나지 않고
그런데 간 적 없다. 아마 내가
술에 취해서 허세 부리려고 한 말 같다.
라고 했습니다.

3. 목욕탕(오늘)
오늘도 출근하기 전에
같이 밥을 먹기로 한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전날 퇴근 전 술자리가 생겼다고
1시간 빠짝 먹고 집에 들어가겠다 했어요.
2시간 뒤에 집에 왔다고 잔다고 카톡이 왔어요.

그리고 오늘 남자친구 집에 갔습니다.
집에 없더라구요. 전화기는 꺼져있었습니다.
집에 돌아와 있었습니다.

남자친구의 출근시간 1시간 전에 카톡이 왔습니다.
목욕탕에서 잠들었다구요.
집에서 자다가 허리가 뻐근해
집 앞 목욕탕을 갔는데
잠이 들었다가 폰은 꺼지고
이제 깼대요. 그 목욕탕은 찜질방이 없는
그냥 목욕탕입니다.
다 벗고 잠든거냐니 그렇다고 합니다.

바로 남자친구집으로 갔습니다.
의심이 극에 달해있었습니다.
남자친구가 집에 있더라구요. 머리는 젖어있었구요.
제가 의심이 든다 하니
진짜 목욕탕에 갔다고 합니다.
오천원도 긁었다구요.
카드내역 보여달라고 했습니다.

봤더니 집 앞 목욕탕이 아니라
조금 더 걸어가야 있는
목욕탕과 모텔을 함께하는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5만원이 긁혀있었습니다.

같이 보더니 거기서 잘못 긁은거 같대요.
저는 이미 표정관리가 안되겠어서 집을 나왔어요.
그리고 그 모텔+목욕탕을 갔습니다.
1층 목욕탕 가격은 6,000원
2층 모텔은 40,000원이었습니다.


끝입니다..너무 길죠.. 혹시라도 읽으신 분이 있다면
제가 과하게 의심을 하는 것인지..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남자친구를 5년 정도 만나는 동안
한번도 의심한 적 없었고
남자친구의 마음도 의심한 적이 없습니다.
1,2,3번의 일들은 올해 들어 생긴 일입니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여자친구의 존재를 숨기고 있기에
술자리를 가게 되면 연락이 없어도
저도 그냥 기다리는 편이었고
집에 들어갈때만 꼭 연락을 해달라했습니다.
집에 들어갔다 하면
들어갔나보다 생각했구요.
그런데 1,2번 일을 겪고 3번의 일이
오늘 발생했을 때
제가 의부증걸린 사람 같았습니다..

이 정도 상황에 이러는 제가
너무 예민하고 이상한가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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