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오하는 아빠

437465No.175042019.03.11 16:55

전 지금 서른
아빠는 제가 초등학교때부터 외도

저 대학생때는
제 또래 애들 만나고 다니고
그 애들이 부르는 호칭 ‘아빠’

아빠랑 한 공간에 있는게
소름끼치도록 싫습니다

사진찍을때마다 제 어깨에 손 올리는데
토나와요
그 손으로 뭘했을까

아빠의 실체는
엄마의 부탁으로 두 동생들은 모릅니다
동생들에게
전 아빠한테 이상하게 쌀쌀맞은 누나일 뿐

다행히 외국에 저 혼자 살아서
요근래 자주 보진 않았지만

오늘 아빠가 제가 있는 나라에
연구원으로 몇년 있을 거라는 얘기를,
제 아파트주소를 묻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평생 안보고 살고 싶은데
어째서 아빠한테 당신이 이런 사람이란거
다 알고 있고 당신이 싫다라는 말이 나오지않을까요
말하면 더 편해지긴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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