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결말

465651No.214302019.08.30 23:39

오늘도 어김없이 공부와 운동 후
열심히 살고 있다는 뿌듯함을
느끼며 고시원으로 돌아오던 중이었다.
고시원 근처 건널목에서
수수하면서도 귀엽게 이쁜,
단아한 느낌의 여성분이 보였다.
순간적으로 눈이 마주쳤고
뭔가 뻘쭘함에 바로 눈을 피했다.
그런데 계속 그녀의 시선이 느껴졌다.
그러나 그녀의 시선을 모른 척 그냥 지나쳤다.
지금은 시험공부 중이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었다.
그런 이쁜 여성분의 마음에 응하지 않은 것에
미안함과 죄책감이 들면서도
한편으론 약간의 자신감과 우쭐한 마음이었다.
고시원에 들어와 샤워를 하고 개운하게
누워서 개드립을 보기 위해 핸드폰을 들었다.
그리고 화면이 켜지기 전
검은 액정에 비친 내 모습을 보고 ㅈ같아져서
이 글을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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