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서 남을 좀 불편하게 하세요

293224No.218752019.09.21 19:45

제가 옆에 있을 때는 고쳐드리려고 말씀드리는데 아무렇지 않게 남들한테 소소하게 피해를 끼쳐요. 저는 남한테 절대 피해 안 주려고 하는 성격이라 같이 다니면 참 고민입니다.


모르는 사람이랑 엮이는 건 자리 관련된 게 많은 것 같아요.


예를 들자면 지하철에서 서 있을때 문옆에 봉 가로부분에 가방을 걸쳐서 두세요. 맨끝자리에 앉은 사람 얼굴 옆쯤에 두는거죠. 직접 닿지는 않지만 흔들리다 닿을 위험도 있고, 뭔가 묘하게 시야도 가리고 불편하잖아요? 그래서 제가 하지말라고 가방 무거우면 제가 들게요 돌려서 말했더니 "아냐 괜찮아 여기 두면돼." 그래서 제가 앉은 분이 불편해 하시는 것 같아요 말씀드리니 "뭘 불편해? 내가 다 알아서 조절하고 있어." 그러시면서 끝까지 고집하셔서 참... 민망했어요


지하철에서 할머니께 자리양보도 하시고 참 따뜻한 분인데요... 양보하면서 짐은 무거우니까 자리에 그대로 두고 좁게 앉으시라고 해요. 어머니 가방 옆에 비좁게 앉아있는 할머니 보니까 민망... 자기 자리를 특별히 주니까 이정도는 불편해도 된다는 느낌이었어요


맛집 대기석에서 기다릴때 앞에 자리에 사람이 없으면 다리를 올려놓으세요... 의자에요... 보기 안좋다고 하지 말라고 했더니 "사람 앞에 없는데 어때? 빈자리잖아" 라고 당당히 말씀하시는데... 또 민망했어요


이것저것 여러 일화가 있는데 그냥 배려의 부족이라 못 고치는 거겠죠? 제가 예민한 것도 있는데 자꾸 이런 문제로 다투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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