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제가 탄 택시가 접촉사고가 났어요.

정체구간에서 가다 서다를 반복하다 기사님이 앞차를 살짝 박으셨어요.

속력이 있던 것도 충돌이 쎈 것도 아니었고,

뒤에서 핸드폰보다 몸이 좀 쏠리긴 했었는데, 그정도는 별거 아니다 생각해 그냥 앉아있다가 기사님이 앞차주랑 얘기가 길어지시길래 그냥 도중에 계산하고 내렸어요.

근데 저녁 되고 하니까 뒷목이 뻣뻣해지고 통증이 뒷목아래로 조금씩 내려오는거 같더라구요.

피곤할 때 오는 결림 증상이랑은 다른 낯선 통증이길래 기사님께 전화를 했어요.

뒷목이 좀 땡기고 이러이러하니

자고일어나서도 이러면 내일 병원을 가보겠다.

근데 기사님이 자기 50년 운전인생에 이런 어이없는일은 처음이라며

이런 경미한 사고에 다친다는게 말이 안된다.

사고 난 것도 모르지 않았냐면서요.

(쿵하는 소리에 사고가났나 생각했지만, 기사님이 별다른 액션이 없길래 아니었나?하고 조용히 있다가 앞차에서 사람이 내림)

엄청 억울해하시면서 얘기를 하시더라구요.

사실 통화하면서 맘 상한것도 있습니다.

성질내면서 사기치니 어이가없니 말을 막 하시고
사고났을때나 지금이나 괜찮냐는 말 한마디 없었거든요..

앞차주랑 싸우는동안 올라간 택시비도 군말없이 내고 왔는데ㅡㅡ..

저야 교통사고 후유증이란게 어떤지 모르니 아프면 병원을 가보고싶은건데..

제가 너무한건지.. 경미한 사고에 오바하는건지 몰라 글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