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인생 처음으로 정신과 진료 받으러 가요!

889494No.242662020.01.30 00:36

틱장애 17년 발모벽 10년 정도 앓았어요
틱장애는 다들 아시는 병이고
발모벽은 머리카락을 뽑는 병이에요
지금까지 안갔던 이유는 틱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저 스스로 인정하기 싫었어요 중학생때는 틱장애때문에 놀림도 많이 받았었거든요 일진애들이 따라하기도 하고ㅠㅠ 병원가면 그 사실을 인정하는꼴이니까 엄마가 가자고해도 가기싫다고 떼썼던것같아요. 치료할때 드는 돈도 너무 아깝고요..
성인이 될수록 스트레스 안받게 되다보니 점차 증상이 사라졌었는데 수능때부터 다시 증상이 나타나더니 최근에 임용공부 스트레스 + 피임약 부작용으로 온 우울감때문에 증상이 심해져서 이젠 잠을 못잘정도로 얼굴을 움직이고 머리카락은 다 뽑아서 정수리부분이 또 텅텅 비어지기 시작했어요
밖에선 심한증상들을 신경쓰면서 억지로 참다보니 더 스트레스가 쌓이더라고요
그래서 드디어 치료를 해보려고요ㅠㅠㅠㅠㅠ 병원가는게 뭐가 힘들어 하실수도 있지만 전 진짜 몇달간 고심끝에 병원을 알아보고 예약을 해놨어요 항상 알아보기만 하고 갈 엄두를 못냈었거든요 ㅠ 병원가면 돈도 많이 들고 부끄러워서요... 사실 이 글 쓸때도 틱땜에 ㅏㅏㅡ누투나쟂9덜82ㅐ1ㄴ 이런거 쓰고 지우고를 반복하는 중이에요ㅠㅠ 지금 몇번을 썼다 지웠다 하는지ㅋㅋ...
하튼 내일 진료받고 올게요! 엄마랑가면 의사선생님께서 엄마보고 왜 빨리 안데려왔냐고 뭐라할까봐 친구랑 가려고요! 떨리지만 잘 다녀올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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