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하고있는일에 만족감이 들지않아서

232419No.265692020.05.21 22:13

최근에 너무 우울하고 늘 그만두고 싶고 그랬는데..


그냥 오늘 쉬는날이라 아울렛갔는데
비너스 속옷가게 언니가 장사수완이 너무 좋은거에요
말도 너무 잘하시고
저한테 맞는 사이즈로 속옷을 딱 골라서 추천해주고
제 평생 안맞는 브래지어를 입고 살아왔구나
인생템을 찾은거같아 그냥 그분의 서비스에 맞게 제품을 더 골라서 구매하고

저녁에는 다른분 핸드폰을 맞추러갔는데 직원분들이 서로 토론을하며 열과성의를 다하여 여러가지 할인을 챙겨서 찾아주시고

그냥... 엄청난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봤다기보다는
각자 자리에서 열과 성의를 다해 일하시는 분들의 모습을 보니까 존경스럽기도 하고
저의 직장에 대한 태도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네요.


간호사로 살면서 단한번도 직업적 만족도랄것도 없이 항상 이게 대체 나한테 맞는길인지.. 언제쯤 그만둘수 있을까 내가 할 수 있는건 이길뿐인가


나는 한다고 하는거같은데 아무래도 잘해도 당연히 잘해야하는거고 못하면 욕먹는게 직장이라는 곳이다보니 칭찬 듣는것도 어렵죠.. ㅜ..ㅜ

항상 저는 성격상 자책감도 심하게 드는 편이고 너무 일적인 부분에서는 항상 스스로 땅을 파다보니까
우울감을 극복해보려고 스스로를 칭찬해보려해도 남한테 듣는거랑은 차이가 있죠
제가 신경써서 하는 일들은 마치 화장실 쓰레기통이 당연한듯 비워져 있는것처럼 티가 안나는 일이니까요...
일할때는 항상 예민해져있고 스트레스 그자체이고 쫓기듯이 일하고 오늘 쉬는날이어도 내일 출근이라하면 짜증이날 정도였던 최근인데
그래도 장기 오프때라고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돌아볼 시간이 있었던거 같습니다.

밖에 나가 다른 사람들 모습을 보니 불평불만만하던 제모습을 반성하게 되네요. 그래도 저랑 같이 일하는 선배는 정말 편집성인격장애를 고쳐주셨으면 ^.,^ㅋㅋㅋㅋ... 철들려면 아직 멀은거같아요

5오프동안 부족한 공부좀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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