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동창 만났는데,
6살 남아와 돌도 안된 갓난쟁이를 데리고 나왔습니다.
(동창 애기들임ㅇㅇ)
근데 6살 남아를 엄마인 동창이 통제를 전혀 안하더라구요.
식사하는데 밥도 안먹이고, 매우 산만하고...
심지어 길을 걸으면서도 통제를 안해서
애가 차도로 뛰어들려는 바람에
제가 거의 비명에 가깝게 소리지르면서 애를 붙잡았어요.
그걸보고 엄마동창의 시큰둥한 반응=_=;;;;;;;;
카페 가서도 미친 개애기처럼 날뛰는 애를...
그저 보기만하는 동창...
다른 손님들도 많았는데 너무너무 창피했어요.
다시 길을 걸으면서도
엄마동창, 이제야 친구들 눈치보느라
애한테 몇마디 하는데 훈육이 일관적이지 않고
애는 몹시 불안정한 상태...
통제를 하지 않아서 생기는 불안정한 반응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나서 반갑기도 했지만
집에서 애만 보는데 애교육이 그렇게 힘드나?
솔직히 짜증이 났습니다.
동창 이야기를 들어보니
애아빠가 집에서 마누라를 존중하지 않는 분위기더라구요.
아들이 그걸 그대로 따라하며
아빠랑 똑같이 행동한다고 합니다.
다른 이야기를 해도 얘(엄마동창) 상태가 걱정되더라구요.
자존감도 너무 낮고,
애 통제도 못할 정도로 지쳐있는 것 같고...
의욕도 없어보이고...
애 통제는 커녕 본인 통제도 힘들어보였습니다.
겨우 정신줄 잡고 있는 것 같아보였어요.
하지만 어디까지나 남의 집 가정사에 관여하고 싶지 않았고,
훈수 둬봐야 사이만 나빠질 것 같아 아무 말 안하고
평소 보던 육아관련 유튜브 채널 추천해준 뒤
최대한 빨리 헤어졌습니다.
제가 유교과나와서
일하면서 다양한 아이들을 봐왔지만
확실히 문제는 애가 아니라 부모입니다.
부모 심정 힘든 것도 이해해요.
애 키우기 버거우면 일단 본인 인간관계부터 돌아보고,
본인 가정사와 개인적인 상처들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
제일 기본적인 육아의 첫걸음입니다.
언젠가 동창 아들 초등학교 고학년 되기 전에
한 번 더 만나서 꼭 도움주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