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힘든 연애,,,?

714731No.269992020.06.13 05:42

서로 일단 잘 안 맞습니다.

남친은 회피 성향에 지적질을 병적으로 못 듣고
(상사, 부모, 친구 모두에게서 못 들음)
저는 기가 쎄고 생각한걸 다 내뱉습니다.

저는 말장난하는걸 좋아하는데
장난이나 말투 때문에 늘 싸워요.
근데 그게 기분 나빠서 싸우는 수준이 아니라
너무 힘들다고 매일 남친이 웁니다...
(원래 화나도 슬퍼도 좋아도 자주 웁니다....)

이번에는 ‘나는 너 남편이지~‘하길래
다툰 상황 이후라 제가 ‘응 남의 편이지~’ 했더니
갑자기 얼굴 굳더니 대화가 안돼서 전화 끊었거든요
그때부터는 다시 난폭해져서 전화하면
쌍욕하기 전에 끊으라하고 전화란 전화는 다 피하고
제가 풀어주려고 오빠 집으로 갈까? 했더니
절대 오지 말라면서 니 얼굴 꼴도 보기 싫다면서
혹시나 제가 올까봐 모텔로 도망갔더라고요..?
여기서 끝이면 그래 그만큼 화났나보다 할텐데
조금 있다 자기 화가 가라앉고 나서
‘나 여기 어디 모텔인데 올래?’ 하더라고요
사람가고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서로 잘 하자고 겨우 풀었는데
친구들이랑 술 먹다가 전화와서
또 잠깐 다른 일로 부딪혔는데
바로 헤어지자 하면서 너무 힘들다고 놔달래요.

너 만나고 자존감 너무 많이 깎였고
잘할 자신도 없고 후회나 미련은 하겠지만
아닌건 아닌거 같다고 너무 힘들다고 우는데
그냥 헤어지는게 답일까요?

며칠 서로 시간 갖고 겨우 대화로 풀었고
풀고나서 잠자리도 하고 스킨십도 하고
술 잘먹고 이따 우리집 와서 자기로 해놓고
헤어지자 타령하니 도대체 어느 장단에 맞춰달란 소리며...

이 정도로 안 맞는데 헤어지는게 답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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