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절반 ㅠㅠ.. 배부른신세한탄..

935458No.273612020.07.01 22:19

20살은 재수하느라 날림. 재수도 망했지만 운좋게 성적보다 살짝 높은곳 감(서울 건동홍 공과대학), 수능끝나고 망해버린 집안분위기에 거의 매일 울었음. 특히 어머니가.

친척,친구들에게 내가 어느대학다니는지를 말하지 말라고 하셨음. 아직도 모름.
자연스레 친척, 친구들과의 만남을 피하게됨
SNS를 아예 끊음. 현재기준(25세) 애들 얼굴 마지막으로 본게 20살 1월인가..

21살은 반년은 피폐해진 마음에 수업 따라가기도 벅찼고 학점관리 때문에 학교공부만 빡시게했고(동아리x, 술자리x, 그냥 학원다니듯이 강의만 들었음)
어머니의 권유로 나머지 반년 반수했는데 실패함.
실패가 쌓이니깐 시험볼때마다 너무 긴장되드라.. 특히 이때부터 성격이 굉장히 내성적으로 변했음

의경지원했는데 8월에 붙어서 반년동안 학비벌겸 알바 빡시게함. 알바로 친구사귀기 그런거 없고 일만 빡시게 했음. 형이라도 있음 좋은데 다 누나들이었어서ㅠㅠ

그렇게 22 살~ 24살4월까지 의경생활
부대에서 공부할수있다던데 분위기가 좀;
의경생활?을 열심히 잘했어서 표창장도 받고 높은분들한테 칭찬도 받아보고 암튼
부관님이 순경시험보라고 같이 일하고싶으시다고 하는데 진지하게 고민해봤으나 몸도 허약하고 시험도 매우 어려워서 보류.


전역후 학비(450)벌겸 알바빡시게 하고 복학후 비어버린 머리 복구하고 학점관리하느라 공부 개빡시게 함. 학점 4.5받고 과탑먹음, 겨울학기도 들음

25살 공부만하느라 불어버린 몸을 원래대로 돌려놓기위해 운동을하고, 오랜만에 친구좀 만나보려해도 부모님케서 그런몸으로 어딜나가냐고 노골적으로 싫어하셔서 안만남.

개강, 코로나로인한 사이버강의, 살인적인 과제부과
그래도 빡세게 함. 약 2주간은 하루 2~3시간씩 자면서 공부했고 건강은 잃고 학점만은 건짐

현재 종강을 했고. 다음주부터
부모님이 원하셔서 살인적인 스케쥴의 편입학원을 다닐 예정

써놓고보니 이뤄놓은것은 하나도 없는데 잃은것은 많고 5년이 지나감. 나도 20대 초반에 20대초반 여자랑 사귀어보고 연애해보고싶었는데...

나보다 낮은 대학 나온애들도 행복하게 잘 살아가는데
왜이렇게 삶이 공허한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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