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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4736No.283692020.08.19 23:26

지금 봤어요. 그 사람이 생각이 나와 너무 비슷해서 글 남겨요. 고딩때 운동하다 다쳐서 운동 포기하고 고3때 갑자기 공부해 지방대 야간을 갔어요. 그후로 정말 남다른 노력을 했어요. 기초가 없어 기초부터 스스로 해야 했으니까요. 결국 서른이 넘어 첫 취업을 내가 생각해도 좋은곳에 했어요.
내가 그때 친구에게 하던 농담이 조금만 빨리 다쳤으면 지방대 아니고 서울대 갔을텐데 였어요. 동료들 대부분은 sky 였거든요. 여튼 취업하고 업무의 강도와 급여를 보니 생각보다 작은거에요. 그래서 선배와 상급자와 얘기를 해보고 3개월도 안되 사표쓰고 나왔어요. 그리고 다시 공부를해 창업을 했어요. 이게 중요한게 아니고.
나는 노력도 재능이다 라는 말이 너무 싫어요. 그당시 나는 너무 두려웠어요. 내가 할수 있는게 없다는걸 아는데 할수 있는게 공부 밖에 없는데 그래서 목숨걸고 공부했어요. 티비 게임 인터넷 친구 연애 모두 끊고 10년 넘게 공부만 했으니까요.
그런데 노력도 재능이다. 재능은 선천적으로 타고나는것이죠. 나는 내가 아무것도 할수 없음을 느꼈을때의 공포를 임의적으로 느끼게 해준다면 없던 재능이 생기는지 아니면 나락으로 떨어지는지 궁금해지네요.
나 다녔던 고등학교가 특지고 였는데 그냥 고등학교 졸업장 받으려 오는 사람이 다니는데에요. 거기가 일반고로 풀리고 2년만에 과고 외고 포함상위 50위 안에 들어갔어요. 선생들이 엄청나게 패거든요. 내가 국어 숙제 안해서 하키스틱 부러질때 까지 맞은적 있어요. 엉덩이 터져서 피나는건 당연하죠. 그랬더니 학생들이 갑자기 재능이 생겨 상위 50위 학교가 되었어요.
나는 공부도 많이 해보고 많이 맞아보고 많이 때려봐서 없는 재능 만들어줄 자신 있는데 라는 생각이 드네요. 재능 없는 사람 사비들여 대신 체벌 폭력 인정하고 재능이 생기는지 해보고싶어요. 진짜 노력은 타고나는 재능인지 후천적으론 안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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