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고민?

159367No.291692020.09.30 21:24

다들 그러시진 않겠지만 여러분들은 시댁이나 처가에 대해서 마냥 편하게 생각하지는 않으시죠?
제 언니를 보면 언니나 형부는 중간에서 서로의 입장을 먼저 고려해서 현명하게 대처하는 것 같아요.
코로나 때문에 언니 혼자 외벌이 중인데 시댁서 좀 들르라는 이야기에 형부가 사람이 주말에는 잘 쉬어야 한다고 얘기해서 넘어가고 언니는 언니 출장가고 형부 혼자 있을때 저희 엄빠가 불러서 밥 같이 못먹게 해요.. 형부불편할까봐.. 그래도 가끔 언니가 형부몰래 시부모 모시고 드라이브 가기도 하고 형부가 언니 없을때 저희엄빠 데리고 외식도 가고 그래요.
이번 명절에도 언니 시댁에서 명절에 오지말라고 전화하셨는데 시댁에선 그래도 다른 형제들 말고 언니네가 와서 하룻밤 자고갔으면 하셨나봐요. 형부가 다른 형제들도 안오는데 우리만 예뻐하지 말라고 돌려 거절했고 언니는 추석당일 아침에 일찍가서 일손 돕겠다고 말씀드렸대요. 왜냐면 언니는 요새 주말에도 일하느라 고생했으니 형부가 이참에 연휴에 아무것도 하지말고 하루라도 쉬라고 한거거든요..
저는 언니랑 형부가 이러는게 당연한 줄 알았어요.
근데 남친생각은 다른가봐요.. 이런 이야기를 했더니 너무 시댁 기피하는거 아니냐고 하네요.. 마인드를 다르게 고쳐먹으면 그냥 시골 펜션갔다 생각하고 밥먹고 자고왔을거래요.. 사람들 사는 방식은 모두 다르지만 좋은게 좋은거라고 그정도 불편함은 좀 감수할 수 있지 않느냐 하는데 이친구랑 결혼한다면 막상 내 입장을 얼마나 생각해줄까 하는생각이 드는건 너무 나간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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