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당장 내일 죽더라도..

893919No.299292020.11.08 02:20

죽는걸 안다고 해도
사실 별 후회가 안들것같아요.
죽을때가 됐나보다.
나의 삶은 여기까지였나보다.
할것같아요.
살 확률이 낮다면
억지로 치료받지 않을것이고
갑작스럽게 사고로 죽더라도
억울하지 않을것 같아요.

제가 대단히 뭔가 이룬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부자여서 이것저것
다해보면서 살아온 삶도 아니었어요.
그저 평범히 살고 있는데도요..

어느날 이런주제로
친구랑 얘기를 했는데
제가 삶을 관조적으로 보고있다는
느낌이 문득 드네요.
우울증 같은걸까요.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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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56522020.11.08 16:13
당장 죽더라도 후회는 없었네요. 하지만 이젠 아닌것 같아요.
아가 걸을때 까지만, 아기가 날 엄마라고 알아볼때까지만이라도 또 학교 들어갈때, 성인됐을때, 시집갈때, 아기낳고 산후조리 내가 해줄때까지...자꾸 욕심이 늘어나네요.
우리엄마도 내걱정에 어떻게 눈감으셨을까 자식낳아보니 알겠네요.
엄마는 무적이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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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15372020.11.08 02:45
나 죽는건 무섭지 않아요. 남겨진 사람들이 걱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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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85452020.11.10 21:07
암이라고 의사샘이 말하는데 무덤덤하더군요
남편이랑 만나 점심 먹음서
의사샘이 암이래
무덤덤덤하게 말하고 집엘 왔는데
학습지 선생님 오신 날이었는데
학습지 선생님한테 말하다가 울음이 터졌네요
내 생에 대한 미련은 없는데
우리 아이들 어린게 젤 맘아프더라구요
저놈애기들 어쩌나.
저놈애기들 초딩이었는데 이제 커서 중고딩
착하고 바르게 자랐으나 게임질에 풍덩
그때 그 마음은 퇴색하
하루하루 녀석들과 아웅다웅.
즐겁게 살고 있어요
아프고 힘들고 속상한 일도 많지만.
살아있어서 행복한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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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153720.11.08 02:45
나 죽는건 무섭지 않아요. 남겨진 사람들이 걱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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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557420.11.08 03:10
저는 너무 아쉬울것 같아요. 하고 싶은게 너무 많거든요.앞으로 세상이 얼마나 발전할지도 기대가 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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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949920.11.08 04:27
낼당장 그렇게되면 내 마지막에 진심으로 달려와주는 친구는 셋밖에 없겠네... 살아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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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05320.11.08 05:32
열심히 살아오셨나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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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663420.11.08 08:34
작성자에 의해 삭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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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565220.11.08 16:13
당장 죽더라도 후회는 없었네요. 하지만 이젠 아닌것 같아요.
아가 걸을때 까지만, 아기가 날 엄마라고 알아볼때까지만이라도 또 학교 들어갈때, 성인됐을때, 시집갈때, 아기낳고 산후조리 내가 해줄때까지...자꾸 욕심이 늘어나네요.
우리엄마도 내걱정에 어떻게 눈감으셨을까 자식낳아보니 알겠네요.
엄마는 무적이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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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854520.11.10 21:07
암이라고 의사샘이 말하는데 무덤덤하더군요
남편이랑 만나 점심 먹음서
의사샘이 암이래
무덤덤덤하게 말하고 집엘 왔는데
학습지 선생님 오신 날이었는데
학습지 선생님한테 말하다가 울음이 터졌네요
내 생에 대한 미련은 없는데
우리 아이들 어린게 젤 맘아프더라구요
저놈애기들 어쩌나.
저놈애기들 초딩이었는데 이제 커서 중고딩
착하고 바르게 자랐으나 게임질에 풍덩
그때 그 마음은 퇴색하
하루하루 녀석들과 아웅다웅.
즐겁게 살고 있어요
아프고 힘들고 속상한 일도 많지만.
살아있어서 행복한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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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171120.11.10 11:53
저는 환경이 힘든데 제 힘으로는 벗어날 수 없었을 때 딱 글쓴님 처럼 생각을 한적이 있었어요. 북한 연평도 사건 터졌을 때도 남들 전쟁나는거 아니냐고 불안해 하고 있을때 이대로 전쟁나서 죽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했었고 아무렇지도 않게 옥상에 올라가서 떨어질 수 있는? 그렇다고 죽기위해 노력하고 싶지도 않았고 그냥 당장 죽어도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나 삶에 대한 미련이 없다는 생각을 한적이 있었네요ㅎㅎ 자포자기 였으려나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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