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남편은 162입니다

232009No.300942020.11.15 19:54

전 166입니다
첨에 남편 만나기전엔 키작은 남자 별로 안좋아했는데
이유가 뭐냐면 170만 돼도 자기 키 작다고 열등감 가진 사람이 너무 많았고
뭐만하면 키 때문이라고 자기를 깎아내리는 모습이 싫어서요

근데 남편은 달랐어요
누가 키 얘길 해도 웃어넘겼고 항상 자신감이 있었어요
그리고 연애할때도 뽀뽀나 키스할때 높이도 잘맞고 ㅋㅋㅋㅋ 한번도 키로 인해서 열등감 표현한적이 없었거든요
그리고 애교부리는 남자 싫어했는데 남편은 어찌나 귀엽고 잘어울리던지

근데 결혼한지 5년넘은 지금 키때문에 고민하는 남편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어쩐지 자꾸 신발을 키높이 신발만 찾고 평생 안깔던 깔창을 깔고....
예전 그모습이 아닌거같아 약간 실망스럽기도 한데 걱정이 됩니다. 안쓰럽고요
조심스럽게 갑자기 그렇게 생각하게 된 이유를 물으니 별다른 계기가 아니라 누적된게 쌓여 그렇답니다. 저 외의 주변사람들은 흔히 키로 차별둔다고요. 거래처 사람중에 형처럼 생각하던 사람이랑 싸웠는데 쪼끄만게 어쩌구 했는데 그걸 계기로 확 자신감이 없어지긴 했는데 그전에도 그런말 많이 들어왔답니다.

그러면서 너는 커서 좋겠다고 그런 시선 받아본일이 없겠다 하는데 이것때메 제 키도 쓴건데 쓰다가 화나서 이거 빼먹어서 수정을 합니다. 남편이 제 위로를 전적으로 공감을 못하는 사람의 위로로 들어서요

어떻게 자신감을 찾아줘야될까요? 일단 키가지고 ㅈㄹ하는 놈들이 찌질한 놈들이라고 지들이 가진게 물려받은 유전자로 키큰거밖에 없으니 괜히 부심가지는거라고 같이 욕해주면서 위로해줬는데 진짜 속상합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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