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분들 남자만나서 고생하는 스토리만 이곳저곳에서 들려오니 진짜...남자 만날생각 뚝 떨어져요...좋은 이야기좀 많이 들려왔으면 싶은데. 그냥 안타깝구나 싶습니다..

너무 안 좋은 점만 얘기를 했네요 ㅜ 쌓인 불만을 토로하다보니..

저는 결혼을 후회하진 않아요
행복한 일만 있는 건 아니고
글 내용처럼 불만이 쌓이는 상대의 단점도 있지만
무조건 내편이 되어줄 사람이 항상 내 곁에 있다는 게 참 든든한 거더라구요.

근데 그건 그거고 불만은 어쩔 수 없지만요 ㅎㅎ
오늘 아침에 청약 이야기하다가 아무것도 모르고 위로해주는 남편한테 빡쳤네요 ㅋ
우리 일이다고 ㅜㅜ

애도 아니고...타인일 떠넘기듯이 귀찮은일은 다 피하고 부인한테 떠넘기는데...자기 가정사잖아요...

애 키우는 느낌이겠네요.
본인일이 아닌것 마냥 한발치 물러서서 관망하는게
나중에 현실적인 문제가 생기게 되면 머리 맞대고 해결은 커녕 응원(?)해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우린 둘다 적극적이라 뭘해도 협상을 합니다. 그렇다고 다툼없고 타협도 잘해요. 오늘은 저녁으로 게 먹자고 했는데 자기가 폭립 사갈테니 내일 세끼 게 먹자해서 바로 타협. 혹 타협점 안나오면 서로 웃겨서 웃는 사람이 양보하기. 청소도 먼저 움직인 사람이 청소기 잡고 남은 사람은 걸래질. 음식은 칼 잡은 사람이 메뉴 정하고 아닌 사람은 보조후 설거지. 한명은 티비보고 한명은 게임하고 각자 할걸해도 꼭 옆에 붙어서 있고요. 장을봐도 같이가고 간식을 사도 같이 가고. 40이 넘었지만 둘이 있으면 마냥 즐겁습니다.
밝고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람을 만나세요. 정때문에 결혼하진 마시고요.

행복한 결혼생활 이야기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이런 이야기가 많아지면 좋겠어요.
긍정적인 가정은 그 존재만으로도 의미가 크지요.

재미있게 사시네요 :) 보기좋아용

저는 남편이 제 말에 귀를 잘 기울여줘서 참 좋았어요. 뭐든 의사를 존중해주는 점이 참 좋았는데 막상 살아보니 그게 되려 답답할 때도 있네요 ㅋㅋ
이래서 여자 변덕 맞추기 어렵단 말이 나오나요 ㅜ

남편 성격 알고 결혼한거라 뭐 대책을 세우고 싶단 건 아니고 그냥 속이 답답해서 대숲에 소리지르듯이 익게 글 남겼는데,
몇몇 분들 보기엔 제가 이상한 남자랑 결혼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단 생각이 문득 들어 남편에게 좀 미안하기도 하고;ㅋㅋ

잘 맞는 사람하고 결혼하는거 진짜 기적같은 일인 것 같아요.
한 사람이 참으면 잘 맞는 거지 잘 맞는 두 사람이란 말이 존재하는 건가? 싶었는데 님 댓보니 잘 맞는 두 사람이네요 ㅎㅎ

결정장애 남편에겐 객관식이 최고입니다
선택지를 2지선다부터 점차 개수를 늘려나가면서 적응시키면(그래도 결정 못하면 내맘대로 해버리고 ㅋㅋㅋㅋㅋ) 어느새 자기주장이 슬슬 생기고 다른 선택지도 내놓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결정장애 남편 고쳤는데 ㅋㅋ 이젠 적극적으로 주도하다가 가끔 저랑 충돌이 작게 생기긴 하지만 전보다 훨씬 집분위기가 활력적이에요 ㅋㅋㅋㅋ

고집도 센가봐요 저희 남편은 ...

1번 김치찌개
2번 된장찌개

하나만 골라! 딱 하나만 !
이렇게 하면

"진짜 다 좋아, 아무 상관없어!"
라고 계속 실랑이하다 내가 지쳐요ㅜ

이제 이런 건 그냥 그러려니하는데
큰 건에 관해서는 진짜 한 번씩 빡치네요 ㅋㅋ
예를들면 자녀계획 같은거..ㅡㅡ
낳아도 되고 안낳아도 좋아 5대5야ㅜ 이러고 있음..

아마 그게 잘못된걸 몰라서 그럴겁니다. 착한아이 콤플렉스처럼 본인이 결정을 안하거나 못하는 행동이 남한테 어떤 피해를 미치는지 전혀 모르는듯 하네요.
그럴때 화내보신적 있나요? 없으시면 화내면서 너도 참여해야 하는 결정 대신 해주려고 결혼한것 아니다. 같이 미래 만들어가고 싶어서 결혼한건데 나 혼자 다 결정해버리면 이게 무슨 같이만드는 미래냐고 화를 몇번 내셔야 아 이게 잘못이라는 인지를 할거에요. 그리고 선택지 제공해줄때 안 고르면 너가 우리 미래나 현재 생활에 대해 아무런 생각도 없다고 생각하겠다고 협박도 좀 ㅋㅋ

이혼하셔야될듯

내남편이랑 살고계신가요?
어쩜그리 똑같은지ㅋㅋㅋㅋㅋ


근데 뭐...저는
계속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 스타일이라는것도 알았고(사귀자는 것도 제가하고 프로포즈도 제가 했음;;;결혼선물주면서ㅋㅋㅋ) 집도 제가 구입했고 남편 모셔왔습니다.
시댁식구들 예물선물도 제가 챙기구(몇백만원씀), 남편 결혼때 입고 들어갈 양복도 비싼거 맞춰줬어요.(150만원비싼거였어요ㅜ)
시댁식구들은 아무것도 안함 ㅋㅋ
그래도 신혼여행에 보태 쓰라고 좀 용돈 넣어주심!~~

아이 갖는것도 제가 계획해서 그날 거사치르고..ㅋㅋ

여튼...사회 통념상 (남자)가 많이 했던 일을
힘쓰는것 빼고, 모든걸 제가(여자)합니다.
우리는 서로 만족하고있어요.


그래도 내남편은 쓴소리 안하고 다 받아주고,
큰 일 만들지 않고 화 한번 안내고,
결혼하고 살쪄도 항상 나 이쁘다고 예뻐해주고 뽀뽀 퍼부어줍니다. 껌딱지 처럼 붙어서 쪽쪽 해주니 저도 좋습니다.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겠지요ㅎㅎ

그런 남편스따일 인걸 알고 결혼한거 아닐까요?
그럼 바뀌는것보다 그냥 즐기세요^^~~
받는것보다는 이벤트를 해주세요ㅋㅋ
그리고 상대방이 기뻐하는것에 행복을 느끼길 바라옵니다. 그래야 행복하고 안싸우고 오래 간답니다.사람은 바뀌지 않아요~~~^^후후..

좀 이상한게...보통은 어려운일이 있으면 같이 머리맞대고 힘이들땐 서로 위로해주고
지칠때는 서로에게 의지도 되어주고 곤란할땐 편이되주고
잘못된 점이 있으면 아닌건 아니라고 말해주고
서로가 서로의 인생을 같이 함께하는 동반자를 원해서 결혼하지 않나요?
단순히 '외로움'만 해결하기위해 결혼하진 않지 않나요...?

복잡한 문제는 혼자해결하시나요..?

보통 결정하고 남편이 해야할 일을 제가 부탁하고 일처리하는 편입니다ㅎ 그래도 가끔?..가아아끔은 남편도 의견을 냅니다^^

와..
결혼 스타일도 비슷하네요 ㅎㅎ
결혼식에 관한 모든 것부터 혼수 지금 전세집까지 다 저희 쪽에서 다 알아서 했어요 ㅋㅋ
제 얘긴줄 ㅜㅜ

저도 그런 줄 알고 있었고 바뀔 수 없단 걸 잘 알지만 이게 쌓이니까 터지긴하네요 ㅜ
뭔가 나도 한 번쯤은 결정대로 따라가며 기대고 싶은..

차라리 다른 집에서 다툼거리로 많이 얘기되는 게임기라도 산다고 나한테 통보해봤음 좋겠어요 ㅋㅋ

저도 아직 님처럼 대인배는 안되나봐요 ㅋ 불만을 털어내야하는데 ㅎㅎ

저는 그냥 그런 스타일의 사람이니까..
그려련히 했어요ㅎ
서로 행복하다하니까 맞춰가는거라고 생각해요!
남편과 이야기 나누시면서 딱정해주는건 어떨까요?(예를 들면 저는 제 생일때는 내가 말하지 않아도 케이크를 사와줘. 생크림 말고 초코로 사다줘) 라고 입력해놓았어요ㅎㅎ

제 남편의 수동적이지만 그래도 딱 정한일은 잘 처리해주는 편이라, 그 이후에 제 생일에 정말 케이크를 혼자 사오더라구요ㅎㅎ

남편: 어떻게 알았지...?(뜨끔)

연애할때는 그런성격이 정말 싫은데
결혼하면 좋다던 말이 그짓부렁이었나부네요 ㅠㅠ

모든 결정권을 아내가 가져가니까
ㅇㅇ ㅇㅋㅇㅋ 하는 남편이 오히려 더 좋다던데
아닌가보...네...요.......

책임회피하는거같은데요;;

제 전여친이 그랬었습니다.

선택지를 몇가지 제안하면
그안에서도 제가 결정하라더군요,,ㅎㅎㅎ
연인사이임에도 답답했는데,
글쓴이 입장에선 결혼하신 상태라,,,

이거는 진실되게 이야기 하시는것이 좋을거 같습니다.

선택지 안에서 선택해서 진행하면
싫은 내색을 그렇게내고 짜증도내고ㅋㅋ,,
3년여를 만났는데,.. 결국 제가 지쳐서
헤어지게 되었지요,,

진짜 궁금해서 그러는데 자기결정못하는 사람들 자기 인생은 대체 어떻게 책임지고 사는지 궁금해요..중요한 결정이 필요할때는 어떻게 행동할지...결정이란걸 안하나...?
결정을 할 수 있는데 자기의지보다 타인에게 의지하는편인걸까 싶고..
그럼 그건 그냥 조별과제 버스탑승하는식이지 않나 싶은..

약간 자기 판단도 못하는 등신같은 느낌으로 내가 남편 욕을 했나봐요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