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반 여자입니다.
숨 쉬기가 어려울때가 많고(특히 밤, 사람들 많은 곳, 긴장했을때, 뭔가 불안할때)
음식물을 먹을때도 어쩔땐 잘 먹히다가도
밖에서 먹거나 집에서 먹더라도 가끔 어느순간 목구멍이 탁 막히고 삼켜지지가 않아요.
계속 씹다가 뱉을때도 있고 음료수나 물로 삼켜버릴때도 있습니다.
심장소리가 뛰는게 들리고 느껴지는 때도 많습니다.
숨쉬기 어려운건 코가 좁아지는 듯한 느낌이고 막힌 것 같은 기분입니다.
(콧물이 나는 것도 아니고 딱히 어릴때부터 기관지병은 없어서 비염은 아닌것 같아요)
지하철을 탈때도 뭔가 술에 취한 사람이 있거나 험악한 분위기가 형성되거나 긴장되면 숨이 안쉬어져서 계속 크게 숨을 쉬게되고(과호흡) 심장이 빨리뛰어 지하철을 뛰쳐나가고 싶었던 적이 많습니다.
과호흡은 항상 합니다. 이런 증상들이 있기 전에도 했던 것 같긴 한데 이렇게 자주는 아니었던 것 같고 의식하지도 않았던 것 같아요.
지금은 크게 숨을 안쉬면 답답한 기분입니다.
길을걷다가도 뭔가 술취한 사람이 있으면 불안하고 무섭고,
음식물을 먹을때 음식물이 목구멍에 걸리면 어쩌지라는 불안감도 크고 안좋은 생각이 들어요.
지금까지가 제가 겪고있는 증상들이고요..
이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건 거의 2년이 다되어갑니다.
약 2주-3주간 새벽 3시까지 야근하고 10시-11시 출근한때가 있었는데요.
(사실 그 전에도 이렇게 야근이 많았던 적이 있었지만 몸이 안좋았던 적은 없었어요)
그날도 야근하고 있었는데 몸이 너무 춥고 열나는 기분이라 평소보다 일찍 퇴근했습니다.
더위를 많이 타는지라 가을에도 선풍기를 틀고 자는데 그때가 6월이었는데 너무 추워서 솜이불을 꺼내서 잤어요.
다음날 머리가 정말 너무 아팠고 삐소리가 났습니다. 그대로 출근하던중에 지하철에서 순간 앞이 잘 안보이고 빙글빙글 도는 듯한 느낌과 물속에 들어와있는 것 마냥 사람들 목소리가 먹먹하게 들리고 식은땀이 났습니다.
얼마지나 괜찮아지긴 했는데 너무 놀라서 정말 몸이 안좋은가보다 했는데 그 날 퇴근할때도 똑같은 증상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그 날 여덟시간을 자고 일어나니 다음날 컨디션이 괜찮아졌고 잘 지내다가 일주일정도 지나 영화를 보면서 밥을 먹고있을때
(원래 재난영화를 좋아합니다) 거대한 파도가 건물을 집어삼키는 장면에서 숨이 턱 하고 막히더니 숨을 쉴 수가 없었습니다.
의식하지 않으면 숨을 쉬고 있는건가라는 불안감이 너무 컸고 속이 답답하고 어지러웠어요. 그렇게 밤을 새고 출근했습니다.
며칠지나서 목에 무언가 걸린 것 마냥 이물감이 든 느낌이 며칠간 계속 됬습니다.
시간도 없었고 어떤 병원을 가야하는지 몰라 방치했는데 목에 이물감은 자연스레 사라졌습니다.
2년이 지난 지금은 그 당시보단 나아진 것 같지만 그럼에도 불안한 상황일땐 심장이 빨리뛰고 숨쉬기가 어렵습니다.
증상이 부정맥, 공황장애와 비슷해서 어떤 병원을 가봐야 하는지 고민인데.. 이런 증상을 겪고 계신 분이 있으신지... 공황장애를 겪는 분이 계신지 꼭 여쭈어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