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기운에,,

507772No.309742020.12.21 22:46

살아온 얘기나 주저리 주저리 써볼까 합니다.

어느덧 30대중반 밑으로 두살터울 여동생은 3년전 결혼해서
토끼같은 조카를 낳아 키우고 있고,, 바르게 커준것도 고마운데 시집도 잘가서 예쁨받고 손이 귀한 집이라 아들낳았다고 더더더 예쁨 받으며 살아줘서 너무 고맙네요.

아버지 저 고3때 돌아가시고 어머니 이듬해 지병얻으셔서 십수년동안 모시고 살고 있네요,
계모 밑에서 막내임에도 불구하고 예쁨이며 사랑받지 못하셨고 항상 꿔다놓은 보릿자루 취급도 못받는 신세로 그렇게 살다 가난한 농부의 아내로 중매 결혼하셨죠,,사회생활이라곤 해본적이 있어도 30년이 훌쩍 지난지금, 당신의 지병을 벗삼아 출퇴근 하는 아들래미 배웅, 마중하며 하루하루를 그렇게 보내고 계시네요,, 효도해야지 효도해야지 돈벌어서 맛난것도 같이 먹고,
좋은데도 같이가고 해야지 하며 지내온 세월이 벌써 이리 지나

같이 나이먹어가는 처지가 되었네요.
20대 중반에 시작한 기술직이 어느덧 회사서 10년차,

성실하고 책임감있게 묵묵히 걸어왔는데, 가난했던터라
이제사 좀 살만해졌구나 생각드는데, 저도 사람인지라, 나도 내가정 꾸리고 싶단 생각에 몇번의 연애는 있었으나, 어머니를 모시고 살아야 한다는 압박이 상대방에게 부담이 되었나봅니다..

이제 나이는 먹어가고.. 어머니를 원망한적 없는데
지치네요 ㅎㅎ... 넋두리였습니다.

곧 크리스마스도 다가오고 그냥 술김에요...

좋은밤 보내세요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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