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 결혼잘하셨다는 글이 있어서...

214068No.311992020.12.30 16:38

우리 남편도 착하긴 엄청 착해요..착하긴 한데...
제가 속상해하거나 울거나 하면 당황해서 얼음이되어 위로도 포옹도 없어요 당황의 멀뚱멀뚱 ㅋㅋㅋㅋ
싸우는 일이 생기면 본인이 "그만해"하고 소리지르고는 또 자기 자신에게 당황해서 멀뚱멀뚱해요..
착하긴 한데... ㅎㅎㅎ
약간 눈치는 없어요
얼마전에는 10살짜리 아들과 유투브로 bts를 보다가
아들이 형아들처럼 되고싶다고 하는말을 듣더니
"넌 안돼. 비쥬얼차이를 봐봐.결정적으로 넌 나랑 똑같이 생겼어."
주제파악 잘하는 건 좋은데,
자라나는 새싹의 싹을 잘라버리네요.
아들은 정말 충격을 받고 오열을 하고,
그뒤로 아빠랑 닮았다는 얘기만 하면 절레절레하네요
집안일도 잘하고..말도 잘듣고..착하긴한데..참 이상하죠
자꾸 욕을 먹어요 ㅋㅋㅋㅋ
얼마전엔 또 눈치없이 행동해서
제가..
나 죽으면 장례식장에서 육계장 두그릇씩 먹을 인간이라고 퍼부었네요
잠깐 고민하는듯 보이는 모습에 또 부아가 치밀어 올라 욕먹고 ㅋㅋㅋㅋ
아래.결혼 잘 하셨다는 분 글 읽으며 참 어쩜 저렇게 센스가 넘칠까 하며 읽다가 우리 착한 남편이 생각나 글을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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