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쓰고싶어져서 인생글 씁니다

394079No.320112021.02.04 16:42

부모님은 결혼하시고 바로 친가로 들어가 살게 됐습니다. 그렇다고 잘 산 것도 아니고 어머니는 하인처럼 집안일을 하게 됐고 아버지는 한시간 거리인 곳으로 출근을 해서 혼자 있는 시간이 꽤 많았습니다.
하필 친가는 근처에 아무것도 없는 곳이었고(하나로마트도 30분 거리)
다섯살 여기로 이사오기 전까지 가족들만 보며 살았습니다.
어머니는 쉴 틈 없이 일을 해야 했고 잘 먹지도 못하다 보니 남들보다 건강하게 태어났지만 결국 또래보다 덜 컸습니다.
결국 저한테 문제가 생기고 분가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도 못 만나봤으니 사교성이 바닥이라 아무한테도 다가가지 못했고
사귀어 본 친구는 16년동안 네명에 불과합니다.
게다가 초등학교 3학년때 다른 동네로 이사를 가서 그나마 같이 놀던 애들도 없어져 이때부터 나가 놀지도 않게 되었습니다.
6학년때 사귀게 된 친구마저 집이 멀어 같이 놀지 못하고 중학교 땐 아얘 게임친구라서 한달 쓰는 용돈은 겨우 3천원쯤 됩니다.
지금은 왜 사는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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