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 컴플렉스...

974362No.323512021.02.19 11:53

전 허리디스크로 사회복무, 흔히 말하는 공익을 갔다온 남자입니다. 22살때 일하다 디스크가 터져서 신검받고 4급판정을 받았는데 현재는 많이 회복이 되었어요. 마음만 먹으면 김종국처럼 날라댕기는것도 가능은 합니다. 근데 맘속으로 위축되는게 많네요... 허리디스크가 심해도 군생활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고하고... 어느정도 회복됐을때는 솔직히 전 현역판정을 받을수도 있었을것 같습니다. 물론 회복돼도 완치는 아니어서 군대를 가도 힘든 훈련엔 제한이 있었고 의사나 군필자 친구들도 그냥 공익으로 복무하는거를 권했었다보니 공익으로 복무를 한것이 크게 잘못된일이라고 생각지는 않지만... 뭐랄까... 죄책감 아닌 죄책감에 시달린달까... 겉으로 보기엔 운동을 많이 해서 오히려 건강해보이니 왜 군대안갔냐 이런 시선이 스트레스네요... 사실 그때 당시는 허리디스크외에 정신과로도 4급 사유가 있었다보니 도저히 군대를 갈 수 없긴했지만... 우울해지네요... 공익을 갈때 나이가 27살이라 더 미루기도 어려웠다보니 어쩔수 없는 선택이긴했지만... 그냥... 우울하고 위축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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