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은근 사랑받는 타입인가봐요

682583No.330022021.03.24 22:44

이제까지 단 한번도 제 주변 사람이 절 싫어한적이 없어요

진짜 말없이 멀어진다거나 절 어느순간 피하는 경우도 한번도 없었고

제가 뭔가 어려운 상황에 처하면 말을 안했는데도 알아채서 도와준다는 사람이 생겨요

돈 궁하거나 형편이 어렵거나 해서 제가 자존심때문에 말안하고 있어도 원래 더치페이 하던 친군데 밥을 갑자기 산다거나 심지어 너 요즘 어렵지? 안갚아도 돼 하면서 계좌로 백 이백씩 돈 쏴주는 사람들이 있고

어릴때도 일진이 괜히 저 괴롭힐려고 하니까 저대신 나서서 걔랑 싸워준 친구도 있었고

학창시절 담임선생님들도 제 꿈을 응원해주셨던분들도 많고 가정 기울어서 힘드니까 사설장학금 탈수있는 기회 마련해주신 선생님도 계셨고...

이제 직장생활 하는데 직장에서 만난 후배들도 이직했는데도 생일때마다 축하한다고 챙겨주고 가끔 만나서 술도 먹고 항상 저한테 그때 챙겨줘서 고맙대요.

자주다니는 칵테일바가 있었는데 거기에서 일하던 바텐더랑 동갑이라서 친해졌거든요 근데 걔랑도 꾸준히 연락하고 지내요

절대 인싸는 아니고 낯가림도 꽤 있고 좀 인상 세다는 평도 많이 듣는데

일단 한번 진솔하게 얘기나눈 사람들은 정말 몇년만에 마주쳐도 반가워해주고 아껴줘서 제가 이 고마움을 언제 다 갚나 싶은 생각도 들고 그러네요

진짜 저는 사람들 덕분에 살아있는거같아요 문득 생각해보니 행복해서 써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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