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자랑

805738No.354802021.08.03 17:30

1년반정도 연애하고 결혼한지는 10년 됐는데 진짜 제 껌딱지에요

저는 요리도 못해서 설거지나 쪼금 하고(그것도 후라이팬처럼 좀 하기 힘든 설거지거리 있으면 저 못하게 합니다) 빨래 남편이 돌리고 널면 전 개키고 이렇게 사는데

그래도 뭐가 그렇게 좋은지 맨날 장난치고 뭘하든 귀엽다고 머리 쓰담쓰담 해줘요 ㅋㅋㅋ 진짜 방구를 껴도 한참 놀리다가 귀요미라고 꽉 끌어안고 뽀뽀해줌ㅋㅋ

요새 뭐 마누라가 친정가면 남편이 좋아한다고 그래서 저도 나름 신경써준다고 호캉스 다녀오라고 돈대준다거나 저 혼자 친정가려고 하면 떨어지기 싫은데 떨궈놓으려고 한다고 짜증내고 화내요 ㅋㅋ 무조건 어딜가든 같이가고싶어하고 ㅋㅋ

밖에서 술도 안마시고 들어오고 우리마눌 우리마눌 하면서 애교도 엄청 잘부려요 ㅋㅋㅋ

친정엄마 생신때만 되면 선물도 꼬박 챙기고 카톡도 무슨 편지마냥 보내드려서 저희 엄마가 너네 신랑만큼만 하라고 절 10년째 구박하시네요 ㅠㅠ ㅋㅋㅋ

아들한테도 엄마를 얼마나 칭찬해놨는지 아들한테 방금전에 옷산거 입고 어떠냐고 물어봤더니 초딩인데 "와 엄마 전직이 뭐에요? 아이돌 아니에요?" 이런 멘트는 또 어디서 배웠는지 ㅋㅋㅋ 남편이 아들한테 무조건 엄마편 해라 매일 강조해서 남편이랑 투닥투닥 장난이라도 치면 무조건 "아빠 하지마세요!"이러고 남폊은 또 "그래!그렇게 하라고! 잘했어!!" 이러면서 좋아하고 ㅋㅋ

전 남편만나기전에 진짜 불행하게 살았거든요. 근데 남편 만나고나서 인생이 핀거같아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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