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에 술에 취한채 바다에 빠졌습니다

726038No.360692021.09.02 23:00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어렴풋이
경찰들이 서서 저를 바라보고
엄마가 제 얼굴을 붙들고
미안하다 힘들었지
그리고 저는 엄마한테 죄송하게도
난 가야 돼 바다로 보내줘
지금 뿐이 없단 말야
하고 드문 드문 끊긴 기억이 납니다
일어나니 온 몸은 모래 범벅에
바다 짠내음 뿐이 나지 않았습니다
난 힘들지 않은데
힘들었던 걸까요
나는 괜찮았는데
나는 괜찮지 않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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