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아이스러움과 아들의 어른스러움(자랑주의)

672163No.381372021.12.29 10:58

남편은 맨날 여보 빨리와서 나랑 놀아달라고 하고(남편이 퇴근이 빠름)

관심 안가져주면 삐지기도 하고 ㅋㅋㅋㅋ 애교도 엄청 부리고 그러거든요

그리고 애랑 투닥투닥거림. 애 놀리다가 저한테 혼나기도 하고요 ㅋㅋ

그래서 남편한텐 점점 제가 엄마처럼 굴게 되더라구요. 피곤해 힝힝 하면 아이구 그랬어? 고생했네 안아주께~~ 이런 관계가 되고있어요 ㅋㅋㅋㅋ

뭐 고치면 칭찬해주길 바라고 눈 초롱초롱해져서 자랑하면 좀 과장해서
"우와!!! 여보가 고쳐줘서 너무너무 편해!!! 여보 없었으면 어쩔뻔했어ㅠ 난 아마 집에서 얼어죽었을거야ㅠㅠㅠ 너무너무 고마워!!! 사랑해!!" 이렇게 열광적인 반응 보여줍니당ㅋㅋㅋ 그러면 넘나 행복해하는것 ㅋㅋㅋㅋㅋ

근데 아들은 초딩인데

오늘 출근하면서 엄마 옷 어때? 하니 "심플하니 괜찮은데요?" 시크하게 한마디 함ㅋㅋㅋㅋ 심플한건 또 어디서 들어갖고 ㅋㅋㅋ

그리고 야근하고 오면 "어머니 고생하셨어요~" 하기도 하고

가끔 전 맥주한캔 아들은 음료수 먹으면서 이런저런 얘기 하거든요. 유투브 영상 얘기도 하고 요새 학교 친구들이랑 뭐 했는지 무슨 얘기 했는지도 듣고 회사 얘기도 하고 그러는데

제 얘기 듣다가 "직장인은 고생이 많군요? 어머니 힘들게 돈 벌어오셔서 제가 필요한거 살수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는데 참... 고맙고 기특하더라구요 ㅋㅋㅋ

애같은 남편이나 어른스러운 아들이나 둘다 너무 귀엽고 예뻐서 자랑해봅니다 ㅋㅋ 출근한지 몇시간 안됐는데 벌써 보고싶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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