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방에서 자는 게 아니었다.

390939No.389282022.02.18 00:27

친구가 아빠 집 근처로 이사 와서 고깃집에서 술 마시고 집에 가려 하니 대리가 안 잡혔다. 너무 춥고 택시타고 집 가자니 멀어서 아빠한테 연락해 아빠 집으로 왔는데 일 때문에 멀리 나와있다며 도어락 비밀번호 알려주고자고 가라고 하신다. 아빠 성격만큼 깔끔하게 정돈 된 집. 거실에서 맥주 더 마시고 씻고 아빠 방에 들어와서머리를 말리는데 눈에 들어오는 맨소래담과 온 갖 파스들 그리고 종류별로 있는 혈압약과 통풍 약.
분명 따뜻하다고 했던 아빠 방엔 머리맡에서 냉풍이 들어오고 아빠 잠옷은 딸내미가 입었음에도 작디 작다.
지금 내가 혼자라서 다행이다. 우는 모습을 보는 아빠 마음은 찢어질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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