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동생이랑 집에서 소리나는문제로 트러블

606566No.396202022.03.30 09:52

둘다 성인이고 빌라 월세인데 바로 옆집에 살아요
옆집이라 벽하나 두고 사는데 동생 진짜 예민킹이에요

1. 초인종 울릴때마다 저한테 연락옴
초인종이 동생집 제집 사이에 어정쩡하게 달려있는데 동생집초인종임
근데 소리가 크긴 큼..
배달이나 택배 저희집꺼 오면 가끔 기사님들이 동생집 초인종을 누르는 경우가 있었는데 자기가 예민해서 그거 들으면 너무 놀란다길래 배송메시지에 늘 초인종 옆집꺼니까 누르지 말아달라고 씀
근데 가끔 전도하는 사람이나 가스검침원 등등 초인종을 누르는 경우가 있나봄
그럴때마다 저한테 연락와서 짜증부터 냄
나 아니라고 하면 초인종 누가 눌렀냐고 추적들어감 막 불안에 떨면서 나쁜놈이 누른거면 어쩌지 도둑이면 어쩌지 하길래 넌 초인종누르고 들어오는 도둑이나 나쁜놈 봤냐고 하니깐 유투브에서 본 괴담들 나열하면서 어쩌고 하길래
그렇게 불안하면 니네집 초인종이니까 누르지 말라고 써붙이거나 고장이라고 해놓으라니깐 그러면 더 표적이 될거같다나 하면서 지랄떰

2. 우리집에서 나는 소리 하나하나 신경씀
이거 진짜 나도 섬뜩해죽겠는데
친구 놀러와서 대화하면 카톡옴 "못들은 목소리 나는데 친구왔나봐?"
유투브 보는데 "언니 무슨채널 봐? 재밌어보이네" 이러는데
내가 ㅈㄴ 공포영화도 아니고 그만좀 엿들으라고 하면 들리는데 어카냐고 또 ㅈㄹ
근데 우리건물 방음 잘됨... 일부러 집 바꿔서 유투브 틀어보라하고 내가 동생방에서 들어보는데 소리 잘 들리지도 않음 벽에 집중하고 귀대고 소리 들어야 대충 쪼금 들리나 싶음
말도안되는 소리 하지말고 스토커질 그만하라고 하니까 또 지는 못들어본 소리 나면 불안해서 확인하는거라고 난리침

3. 화장실 소리도 들음
미친년같음 아니 물내려가는 소리 나는데 "언니 퇴근했어? 샤워소리들려서" 이러고 출근할때마다 카톡와서 잘다녀오라 하는데 진짜 이제 나도 심장 벌렁거림
그거 무섭다고 진지하게 말하니까 집에서 심심한데 소리 들려서 인사한거뿐이라함

안그래도 괴담이나 미신같은거 잘믿어서 가끔 말도안되는 소리 하는것도 짜증나는데 (지네집 도어락도 숫자 마구 누르고 마지막에 비번쳐서 들어감 왜그러냐니깐 도어락 소리만 듣고 도어락 비번 알아내는 사람들 있다고 그런다함)

이제까진 혼자사는데 쭉 백수라서 외로움타고 불안한가보다 생각했는데 오늘아침에도 누가 실수로 초인종 잘못 쳐서 눌렸나봄 칼같이 카톡온 첫마디 "뭐야"
바깥에 써붙여놓으라고 또 ㅈㄹ했더니 안읽씹..
원래 사이도 좋은편이었고 이렇게까지 예민킹 아니었는데 혼자있어서 그런가 점점 진상됨... 너무 짜증나서 여기에라도 쓰고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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