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중위권 수험생이라면 전 여러분의 진로로 건축공학과를 추천드립니다.
건축공학은 크게 설계, 구조, 시공, IT 네분야로 나뉘는데
그중에서도 지방 국립대의 건축공학과에 와서 설계나 구조를 전공하는걸 추천드려요
건축공학과 정말 좋아요 ? 이만한 학과도 없죠 설명해줄수도 있어요
자 여러분이 건축공학과에 와서 졸업을 하고 취업시장에 들어왔다 칩시다.
여러분의 경쟁자는 얼마나 있을까요?
서울대? 서울대는 건축학부로 정원이 50명 정도입니다. 이중에 절반 조금더는 건축학과에요. 건축공학과는 24명 내외라 칩시다.
네분야중 하나로 졸업할테니 서울대 경쟁자는 한해 6명 정도네요
그 밑에 연고대는 합해서 열댓명 정도일거고요.
카이스트? 카이스트엔 건축공학과 없습니다. 포스텍? 역시 없고, 유니스트? 역시 건축공학과는 없어요. 최상위 공과대학들에 건축공학과 있는 학교가 몇 없습니다.
그럼 그 밑에 학교들. 서울권 국립,사립 공과대학들이 남는데
사실 취업시장에서 이 학교들과 지방 국립대의 차이는 크지 않아요. 거기서 거기입니다. 그리고 공공연한 비밀이지만 공채때엔 지역별로 쿼터를 둡니다. 대기업 신입사원들 출신 보면 sky가 대부분일거같지만 지방대가 대다수에요. 지방대를 뽑아줘야 지방에서 건설 사업 해먹을수 있지 않겠어요?
지방 국립 건축공학과는 은근 취업 경쟁자 수가 적습니다.
그리고 두번째로 건축공학과엔 천재가 없어요.
고등학교때 난다긴다 하던 수재들 중에 공대간 애들, 다 전화기로 갔죠?
남은 어중간한 애들이 온게 건축공학과에요. 서울대라고 다를까요? 걔네도 사실 의대 가려다가 점수 부족해서 온 애들이 절반입니다.
그리고 진짜 천재들. 그네들은 수학과, 물리학과같은 순수학문갔습니다.
건축공학과 오는 애들중엔 천재가 없어요.
아 물론 건축학과엔 천재가 있습니다. 르꼬르뷔제, 안도 타다오같은 천재가 나와서 뭣모르고 갔다가 자괴감 쎄게 오겠죠 근데 건축공학과엔 그런 천재가 안와요. 다들 고만고만한 범재들. 노력해야하는 범인들밖에 없습니다. 해볼만 하죠?
세번째로, 설계나 구조를 해야합니다. 이건 시공이나 it를 하지 말아야 한다가 맞겠네요.
건축공학과에서 세부 전공을 선택할때 시공을 선택하는 이유는 85%이상이 수학 하기 싫어서 입니다. 근데 이건 잘못된 선택이에요.
일단 it는 취업 자체가 안됩니다. 이걸 어디다 써먹게요?
그럼 시공을 전공해서 졸업하면 어디로 취직할까요? 시공회사 현장 관리직으로 취직해요. 현장에서 모래바람 맞으며 뙤약볕 밑에서 말안듣는 노가다 아저씨들과 뒹굴어야합니다. 뭐 이건 그렇다 치더라도
현장에서 관리자가 몇명이나 필요할까요? 분명 많이는 필요없겠죠? 그리고 회사는 그 몇안되는 인원을 돈 많이 줘야하는 시니어들보단 적게줘도 되는 파릇파릇한 신입을 쓰고 싶어합니다. 쉽게말해 명퇴를 일찍해야해요. 40대 넘어가면 명퇴압박이 옵니다. 인생에서 돈이 가장 많이 필요할때에 말예요.
이때 퇴직하면 재취업도 쉽지 않죠
하지만 설계, 구조는 정년이 없습니다. 왜냐규요? 대기업이 아니니까요. 그리고 더 큰 이유는 설계는 건축 분야에서 경력을 대우해주는 몇 안되는 분야이기 때문입니다. 연차가 쌓이고 경력이 쌓일수록 더 대우가 좋아지는 분야에요. 설계엔 경험과 감각,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가 중요하니까요. 체력과 능력만 된다면 70세까지도 80세 까지도 해먹을 수 있는게 설계와 구조입니다.
그러니 오래오래 일해서 돈벌고 싶고, 천재들이랑 경쟁해야하는게 부담스러운 사람은 건축공학과에 오는걸 적극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