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행위는 갈수록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375138No.415342022.07.20 18:43

노래 같은 경우에는 쉬운 코드,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멜로디로 만들 수 있는 좋은 노래는 이미 선점 당해가서 점점 더 어려운 화성으로, 없었을 것 같은 멜로디로 노래를 만들어야 표절이 아니게 되는데, 그러면서도 듣고 부르기 좋은 노래를 만들어야 하고...
스토리물은 흔하고 뻔한 클리셰지만 좋은 스토리는 이미 많이 창작되어 나와서 같은 플롯이다, 뻔한 얘기다 소리를 안 들으려면 계속해서 클리셰를 비틀어봐야 하는데 그건 그거대로 클리셰 비틀기 자체가 또 이미 많이 있고.... 그걸 최대한 피해가면서도 좋은 스토리여야 할 것이고...
앞선 세대의 창작 행위를 폄하할 것 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현 세대에서 창작 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느끼는 고난이 옛날보다는 더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물론 이런 생각의 전제는 진짜로 창작행위를 한다는 것이겠지만요.
전에 작곡 한 번 해보려고 부족한 지식으로나마 나름 열심히 새로운 노래를 짜 봤는데, 남 들려주니까 어떤 옛날 노래랑 되게 비슷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때 되게 허탈하더라구요. 그나마 취미생활이어서 좀 허탈하고 말았지, 그게 직업인 사람들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실제론 그렇게까지 힘들게 안 느낄 수도 있으려나? 모르겠네요. 노래 표절 얘기 보니까 그때가 생각나서 그냥 한 번 끄적여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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